한강버스·세운상가·용산업무지구…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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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11일, 오전 05:21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각종 도시 개발 사업 역시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승리할 경우 해당 사업을 원안대로 강행할 명분을 얻게 되지만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승리할 경우 해당 사업은 대부분 수정되거나 좌초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0일 정가에 따르면 오 후보와 정 후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비율을 두고 언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 후보는 당초 계획(6000가구)보다 2000가구 증가한 8000가구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 후보는 1만 가구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으로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서울코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집적지로 육성하기 위한 서울시의 핵심 사업이다. 해당 지구는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3개의 지역으로 구성된다. 업무지원존 5개 9만 3723㎡에 주거 시설이 조성되는데 해당 규모를 두고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는 1·29 대책을 통해 1만 가구 공급을 약속했지만 서울시는 학교 부지 등을 이유로 최대 8000가구를 넘을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해당 규모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버스 역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존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한강버스를 ‘혈세 난파선’이라고 비판하며 당선 즉시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중단 후 전면 안전점검을 실시, 안전하다면 관광용으로 전환하겠다는 게 정 후보의 구상이다. 오 후보는 한강버스 시민 만족도가 90%를 넘고 있으며 3년 내 흑자를 낼 것이라며 한강버스 강행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한강버스 이용객은 7만 648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종묘 앞 고층 빌딩 논란으로 재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운상가의 운명 역시 당선자가 누구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세운상가 용적률 완화를 통해 사업성을 높이고 이에 대한 공공기여로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시절부터 종묘 앞 세운상가 재개발에 대해서는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세계유산영향평가의 경우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 후보가 당선될 경우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광화문 광장의 ‘감사의 정원’ 역시 이번 지선에 존폐 여부가 결정된다. 이른바 ‘받들어 총’ 조형물로 논란이 됐던 감사의 정원은 오 후보의 민선 8기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오 후보는 6·25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취지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는 용산 전쟁기념관, 국립서울현충원 등 대체 가능한 상징 공간이 있는데 굳이 광화문 광장에 해당 조형물을 설치할 이유가 없다며 당선 이후 철거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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