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압류 코인' 보관·관리 KDAC에 맡긴다…1순위 업체로 선정

재테크

뉴스1,

2026년 5월 22일, 오전 10:59

국세청 전경. (국세청 제공) 2020.9.9 © 뉴스1

국세청이 압류한 가상자산의 보관·관리를 맡길 업체로 커스터디(수탁) 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을 선정했다.

올해 초 가상자산 지갑 복구용 문구인 '니모닉 구문'이 외부에 노출돼 일부 자산이 탈취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압류 가상자산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민간 전문 업체에 위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압류 가상자산 위탁 보관·관리 운영 업체로 KDAC을 선정했다. 입찰 금액은 568만 원이다.

국세청은 지난달 말 압류 가상자산의 민간 위탁 보관·관리를 위한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 KDAC을 비롯해 비댁스, 한국디지털에셋(KODA), 헥토월렛원 등 4개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고, 평가와 협의를 거쳐 KDAC이 1순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KDAC은 지난 2020년 3월 설립된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기업이다. 설립 당시 신한은행과 NH금융그룹 계열사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 바 있다.

당시 국세청은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완료한 업체 △중소기업기본법상 소기업 또는 소상공인보호법상 소상공인 요건을 충족한 업체로 입찰 자격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계열 사업자들은 사실상 참여가 어려웠다.

이번 업체 선정은 국세청이 압류한 가상자산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3월 고액 체납자의 가상자산 지갑을 압류하는 과정에서 보도자료에 니모닉(지갑 복구용 단어 조합)을 그대로 노출했고, 이후 일부 자산이 외부로 탈취되는 사고를 겪었다.

가상자산 지갑 접근에 필요한 민감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면서 과세 당국의 보안 역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 "가상자산 소득세를 부과할 만큼 국세청의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국세청은 민간 자문위원을 영입하는 등 보안 및 과세 체계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이번 선정이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국세청이 국가기관 최초로 민간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을 활용하며 시장 신뢰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제도권 기관과의 협업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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