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는 압구정 재건축…‘현대 갤러리아’ 완성되나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후 03:38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확정되며 압구정 2·3구역에 현대건설이 깃발을 꽂게 됐다. 압구정5구역까지 수주전에서 승리한다면 압구정2·3·5구역을 ‘현대 갤러리아’로 완성하겠다는 현대건설의 구상이 완성하게 된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 아파트 외관 모습. (사진=현대건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전날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체결 안건을 가결했다.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구역중 최대 규모인 최고 65층·5175가구로 공사비만 5조 561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에 선정된 데 이어 압구정3구역 시공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압구정아파트지구 툭별계획구역 재건축 사업은 압구정1구역부터 5구역까지 구성된다. 이른바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중 가장 사업성이 높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며 전체 사업비만 14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압구정2·3구역은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압구정4구역은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정비업계에서는 압구정 일대는 ‘현대아파트’라는 상징성을 가진다데가 브랜드 인지도, 조합원 선호도에서 현대건설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한다. 가장 공사비가 큰 압구정3구역에서 현대건설 외 다른 건설사가 수주전에 뛰어들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압구정5구역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수주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3구역과 함께 5구역을 ‘현대 갤러리아’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수주전에 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해당 구역과 함께 갤러리아 백화점, 한강변을 연계하는 대형 ‘현대 월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연계해 DRT 무인셔틀과, 로보틱스 기반 주거 서비스 등을 통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아크로 압구정’을 내세우며 비용 절감 카드를 내세우고 있다. 공사기간을 조합안보다 개월 줄인 57개월을 제안했으며 필수사업비 가산금리 0%, 이주비 LTV 150%, 분담금 입주 후 최대 7년 유예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국내 아파트 최대 규모인 전용면적 600㎡ 규모의 슈퍼 펜트하우스도 제시한 상황이다.

압구정3구역 수주전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의혹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철근 누락 등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며 조합원들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수주한 기존 정비사업지에서는 안전성 우려가 곳곳에 제기되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조합장 명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각종 자재 검수 절차와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시공을 예방하고, 최고 품질로 시공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압구정1구역은 아직 조합설립이 되지 않은 상황으로 정비계획안이 나오지 않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이다 보니 검토를 하고 있다 하지 않고 있다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초기에 밝혔듯 압구정 일대에 (현대건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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