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안전관리자가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을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있다.(사진=롯데건설)
최근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번역 시스템은 건설 전문 용어나 현장 특수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롯데건설은 지난해 7월 롯데이노베이트와 함께 건설업 특화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이 번역기는 음성인식(STT·Speech-to-Text)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다양한 언어로 실시간 번역해주는 방식이다. 건설 전문 용어 사전도 탑재돼 있어 작업 지시와 안전관리 관련 대화까지 번역할 수 있다.
현재 안전관리자들은 현장 컴퓨터와 태블릿에 탑재된 AI 번역기를 활용해 안전 메시지와 작업 사항 등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초기에는 영어·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했지만 현재는 20개국 언어로 확대됐다. 롯데건설은 전국 약 40개 현장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다음 달 완료를 목표로 음성인식과 번역 정확도를 높이는 기능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약 300시간 규모 음성 데이터를 학습시켜 건설 전문 용어 인식률을 높이고 있으며 근로자들이 휴대전화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하고 있다.
향후 QR 코드를 활용한 접속 방식을 도입해 안전 조회나 교육 시 근로자들이 각자 휴대폰에서 실시간으로 번역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이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것은 물론 근로자 간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작업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며 “현장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