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도인.(그래픽=문승용 기자)
특히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 3구의 경우 고령층 매도인 비율이 높았다. 지난달 기준 강남구는 54.0%, 서초구는 51.9%, 송파구는 49.0%가 60대 이상의 매도인이었다.
매수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 압박에 매수인이 전반적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2030세대는 같은 기간 5249명에서 5633명으로 소폭 늘었다. 60대 이상의 경우 2435명에서 2020명으로 줄었다. 전체 매수인(1만3130명)의 42.9%가 2030세대이며 60대 이상은 15.4%에 불과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이후 부동산 과세 압박이 강해지는 와중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2030세대와 60대 이상이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령층은 팔고, 청년층은 매수하며 세대간 손바뀜이 일어나는 양상이다.
자산 대비 소득이 많은 2030세대는 매도를 지양하고 보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정부가 과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으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최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만큼 부동산을 통한 자산 증식 효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 부족으로 전월세난이 심화한 가운데 결혼,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분화 실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산 대비 소득이 적은 ‘은퇴 세대’ 고령층은 향후 세제개편 등을 통해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부동산 다운사이징에 들어간 모습이다. 은퇴 후 특별한 소득이 없을 경우 세금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지방선거 이후 추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높이거나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 손질 등이 유력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구체화될 시 고령층의 매물 출현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하고 자산 리밸런싱에 들어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과거에는 무조건 주택을 보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부동산이 아닌 다른 투자 상품을 찾는 은퇴세대도 많아졌다”며 “과세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