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가상자산(디지털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미국 법무부에 대통령 사면을 공식 신청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온 가운데 실제 사면 절차에 착수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리드는 미국 법무부에 대통령 사면을 공식 신청하며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뱅크먼 프리드는 지난 2023년 FTX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유용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현재 2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며, 판결에 불복해 항소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최근 1년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을 사면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게시하는 등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사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실제 사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뱅크먼 프리드를 사면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최근 백악관 대변인도 뱅크먼 프리드의 사면 신청과 관련한 질의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발언을 재차 언급하는 데 그쳤다.
현재 뱅크먼 프리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버라에 위치한 연방 교정시설에서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FTX는 지난 2022년 11월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뱅크먼 프리드는 직에서 물러났다. 한때 전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로 평가받던 FTX의 파산은 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고, 여러 관련 기업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잇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연쇄 효과를 낳았다.
이후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FTX 임직원들이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적법한 내부 절차 없이 비용을 집행하는 등 방만한 경영 실태가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