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로고.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관련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상장 전 기업가치에 베팅하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 무기한 선물 상품 거래가 급증하면서 누적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어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스페이스X 프리IPO 무기한 선물 상품 'SPCXUSDT'는 상장일인 지난 5월 21일부터 전날(9일)까지 누적 거래대금 약 15억 9200만 달러(약 2조 4268억 원)를 기록했다.
SPCXUSDT는 스페이스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테더(USDT) 기반 무기한 선물 상품이다. 투자자들은 실제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상장 전 예상 기업가치와 향후 주가 흐름에 투자할 수 있다. IPO 이전에는 기업가치 변동에, 상장 이후에는 실제 주가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다만 실제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지분이나 의결권은 제공되지 않는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공모 수요는 약 15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목표 모집 규모의 두 배 수준으로 상장 전부터 높은 투자 열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IPO 일정이 다가오면서 프리IPO 상품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상장 후 첫 5거래일인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약 2억 8000만 달러였던 누적 거래대금은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현재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상장 직전인 지난 8일에는 하루 거래대금만 약 2억 4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이다. 재사용 로켓인 팰컨(Falcon) 시리즈와 우주선 드래(Dragon),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앞세워 세계 우주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우주 발사 사업뿐 아니라 위성 통신 사업까지 빠르게 확장하면서 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특히 스타링크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스페이스X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이번 IPO는 최근 수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장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스페이스X 관련 투자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는 스페이스X를 기초자산으로 한 프리IPO 무기한 선물 상품을 선보였으며 바이비트는 스페이스X 주식을 토큰화한 '주식 토큰' 청약 서비스를 내놨다. 투자자들은 별도의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도 거래소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스페이스X 관련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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