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리풀1·2지구 위치도.(자료=국토교통부)
앞서 지난 2월 지구 지정이 완료된 서리풀1지구(1만8000가구)와 합치면 서리풀지구 전체 공급 규모는 2만가구에 달한다. 서울 강남권에서 추진되는 최대 규모 공공주택 사업이다.
국토부는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일반적인 공공택지 사업은 지구 지정부터 착공까지 약 56개월이 걸리지만 서리풀2지구는 일반적인 택지사업 대비 착공 시점을 약 2년 이상 단축해 2028년 12월 최초 주택사업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담 조직인 ‘서울서리풀사업단’을 출범하며 사업 일정 단축에 나선 가운데 정부는 당초 2029년 착공 목표를 2029년 첫 공급(분양)으로 앞당긴 상태다. 국토부는 서리풀1·2지구 모두 2029년 첫 공급을 시작하되 사업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서초12지구 11개 본당 신자들과 송동·식유촌 주민들은 지난 9일 대통령실과 국토부, 서울시, 서초구에 ‘우면동 성당 및 송동·식유촌 마을 존치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우면동 성당과 송동·식유촌이 각각 4000여명의 신자가 이용하는 종교 공동체이자 수백 년간 이어져 온 마을 공동체의 터전이라며 전면 수용·철거 대신 존치형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성당과 취락지구가 전체 서리풀 사업부지의 1.88%에 불과한 만큼 주택 공급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보존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신자들과 주민들은 이번 국토부의 지구 지정 발표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침묵시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송동마을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오는 15일부터 우면동 성당과 송동마을, 식유촌 일대에서 국토부가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구 지정은 사업 구역을 확정하는 절차일 뿐이라며 향후 지구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해 존치 여부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구 지정 이후 지구계획 수립 단계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존치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게 된다”며 “구체적인 토지 이용계획은 앞으로 확정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평 국토부 주택공급정책관은 “서리풀2지구는 1지구와 더불어 강남권 내 매력적인 입지에 공급되는 공공택지사업인 만큼 철저한 사업관리와 주민소통을 통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업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인 우수사례가 되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