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기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피부 진단 체험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모습.(사진=한전진 기자)
6대 상권의 평균 공실률은 작년 1분기 10.7%에서 올해 1분기 8.8%로 1.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상권별로 보면 강남과 청담, 홍대의 공실률이 각각 13.6%, 11.9%, 10.4%로 집계됐다. 특히 성수와 명동은 공실률이 3.7%, 5.6%로 극히 낮았다. 한남은 7.6%로 공실률이 한 자릿 수를 보였다. 반면 가로수길 공실률은 40%를 웃도는 등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다.
남 이사는 “6대 상권과 타 상권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며 “6대 상권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명동·홍대·성수 등 3곳의 매출 성장세가 커졌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빅데이터에 따르면 3월 기준 명동 상권의 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33% 증가했고 홍대는 19%, 성수는 11%, 강남도 8%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얼마나 커졌느냐가 매출을 좌우했다. 상권이 힙스터(Hipster·자신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추구하는 사람)에 의해서 발견되고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된 후 외국인이 유입되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거쳤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인원은 명동이 연 1427만명, 홍대가 646만명, 성수가 540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남 이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팬데믹 이후 명동은 15배, 홍대는 19배, 성수는 80배나 급증했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입은 상권 성장의 강력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은 넷플릭스, 유튜브를 통해서 우리나라를 잘 알기 때문에 국내 로컬 상권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상권별로 뜨는 업종이 다른 것도 특징이다. 남 이사는 “강남역의 상권 매출 비중을 보면 88%가 병·의원이고 패션 등 의류는 극히 낮았다”며 “성수동은 80% 가까이가 의류이고 한남은 식음료 매출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담 등을 제외하면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상권은 거의 없었다. 명동, 홍대는 애플, 나이키, 아디다스 등 대형 글로벌 브랜드 등이 입점한 반면 한남과 성수는 아직 글로벌 브랜드가 입점하진 않았다. 조말론, 이솝 등 화장품 브랜드들은 성수, 한남에는 들어가 있는 반면 명동, 홍대에는 없다. 명동, 홍대 역시 프랜차이즈 피부과 등이 입점하면서 드럭 스토어들이 강세를 보였다.
팬덤 소비 확대와 체험형 리테일 성장도 상권 활성화의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이원희 코리아 브랜드 솔루션팀 이사는 “홍대 AK플라자의 경우 가챠샵 등 지식재산권(IP)를 재창조하는 방식의 팬덤 소비로 3배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수는 팝업을 중심으로 체험형 리테일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러한 성장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서울에서 개최된 팝업스토어의 35%가 성수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이사는 “작년에만 1000개 넘는 팝업이 성수에 생겼고 1~2주에 평균 50개 팝업이 생기고 있다”며 “사람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아 다니기 때문에 팝업 문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