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3040 매수 는 가운데 '초품아'가 집값·청약 성패 갈라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6월 12일, 오전 09:53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초등학교를 품은 이른바 ‘초품아’ 단지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생활 인프라가 제한적인 지방에서는 안전한 통학 환경이 주거 선택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초등학교 접근성이 집값과 청약 성적을 좌우하는 주요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해 신문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사진=IPARK현대산업개발)
실제 지방에서는 30~40대를 중심으로 내 집 마련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서울·경기·인천 제외)의 3040세대 아파트 매수 건수는 3만958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1748건)보다 2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3040세대 아파트 매수 증가율(22%)을 웃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지방 시장의 실수요층인 3040세대가 자녀 교육과 통학 여건을 중시하면서 초품아 단지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맞벌이 가구가 늘어난 데다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이 많은 만큼, 단지 바로 앞에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은 수도권보다 대중교통망이나 생활 편의시설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경우가 많아 학교 인근 입지의 희소성이 더욱 높게 평가된다.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학원가와 상업시설, 공원 등이 함께 형성되는 경우도 많아 교육환경뿐 아니라 생활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선호는 집값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충남 당진시 수청동의 ‘호반써밋 시그니처2차’ 전용 84㎡ 시세는 4억3500만원 수준이다. 단지 바로 앞에 수청초등학교가 위치한 초품아 단지다. 반면 같은 생활권에 있는 ‘호반써밋 시그니처3차’ 전용 84㎡ 시세는 약 4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입주 시기가 더 최근임에도 초등학교와의 거리 차이로 약 3500만원의 가격 격차가 나타난 셈이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의 ‘에코시티 데시앙 5블록’ 역시 화정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대표적인 초품아 단지다. 전용 84㎡ 기준 시세가 5억9000만원 수준으로,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인근 단지보다 2000만~3000만원가량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수도권보다 생활·교육 인프라의 지역별 격차가 크기 때문에 검증된 학군과 안전한 통학 환경을 갖춘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된다”며 “3040세대가 주택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초품아 단지는 향후에도 분양시장의 대표적인 흥행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 곳곳에서 초등학교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달 경남 김해시 장유신문지구에서 ‘김해 신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총 1379가구 규모다. 지난해 개교한 신문초등학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장유중학교와 율하동 학원가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양산 더 스카이’를 선보인다. 총 5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단지 인근에 서남초등학교와 양산시립중앙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호반건설은 전남 장성군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서 ‘호반써밋 첨단3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80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도보권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두산건설은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두산위브 트리니뷰 구명역’을 분양 중이다. 총 839가구 규모로 구포초등학교와 가람중학교가 인접해 있으며 부산지하철 2호선 구명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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