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5500억 동제주 복합발전소 수주…“2030년 준공”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전 09:14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DL이앤씨가 제주에서 5500억원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향후 청정수소 발전으로 전환이 가능한 발전소로 조성해 친환경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식은 지난 11일 울산 한국동서발전 본사에서 열렸으며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DL이앤씨가 지난 11일 한국동서발전과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왼쪽)와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DL이앤씨)
이번 사업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원에 총 발전용량 150메가와트(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과 시운전 등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한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DL이앤씨는 발전 효율을 높이는 자체 기본설계 역량과 발전소 시공 경험이 이번 수주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 성능을 분석해 발전량이 많을 때뿐 아니라 출력이 낮은 상황에서도 연료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사에는 스마트 건설기술인 ‘선진 프로젝트 관리 공법’(AWP·Advanced Work Packaging)을 적용한다. 설계와 구매, 시공, 시운전 등 전 과정을 표준화된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다.

DL이앤씨는 2021년 DL케미칼 여수 제2공장 증설공사에 국내 최초로 AWP를 도입한 바 있다.

동제주 복합발전소에는 제주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동기조상기도 설치된다. 동기조상기는 전력망 상태에 따라 전기를 공급하거나 흡수해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설비다.



향후 청정수소 발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수소 사용이 가능한 터빈을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발전소와 유사한 수준의 전력을 생산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지만 발전량 변동성이 큰 점이 과제로 꼽혀 왔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백업 발전설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에너지 전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인 엑스에너지와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열병합발전소와 복합화력발전소 현대화 사업 등도 수행 중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청정 수소 발전 전환은 신규 발전소 건설 대비 가동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저탄소 발전 솔루션”이라며 “플랜트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결합해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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