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가 가상자산 기업이 정부에 등록하지 않고 영업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도록 하는 등 관련 산업에 대한 첫 규제를 도입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음툴리 은쿠베 재무장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새 규정에 서명했다.
규정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매매하거나 이전·보관(커스터디)하는 기업은 짐바브웨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록해야 한다. 최초 등록 비용은 500달러이며, 이후 갱신 비용은 연간 400달러다.
짐바브웨는 지난 2018년 은행과 기타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취급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는 개인 간(P2P) 거래 플랫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이번 규제는 제도권 밖의 시장을 규제 체계 안으로 편입하기 위한 등록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짐바브웨는 2000년대 후반 초인플레이션으로 예금과 연금의 가치가 떨어졌고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크게 훼손됐다. 이에 많은 국민이 비트코인 등을 가치 저장 및 자금 이동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다른 아프리카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금융부문행위감독청(FSCA)을 통해 가상자산 사업자를 감독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규제를 담당하고 있다. 케냐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중앙은행과 자본시장청(CMA)이 공동으로 감독하고 있다.
최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가상자산 이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의 '2025 글로벌 가상자산 채택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이 지역의 온체인 거래 규모는 2050억달러를 넘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