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바꾼 투자판…코인거래소, 美빅테크 레버리지 플랫폼으로

재테크

뉴스1,

2026년 6월 17일, 오전 06:35

스페이스X 로고.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을 마친 이후에도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미국 빅테크 주식을 거래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급부상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OKX에서 거래되는 스페이스X 무기한 선물 상품의 상장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3억2000만 달러(약 2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 전(7~10일) 일평균 거래대금인 약 1억8000만 달러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5월 스페이스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무기한 선물 상품 'SPCXUSDT'를 상장했다. 투자자들은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와 주가 흐름에 투자할 수 있다. 상장 전에는 IPO 기대감에 따른 기업가치 변동에, 상장 이후에는 실제 주가 움직임에 베팅하는 구조다.

거래량은 스페이스X 상장일인 지난 12일(현지시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날 바이낸스 SPCXUSDT 거래대금은 약 58억4800만 달러, OKX 거래대금은 약 1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양 거래소 합산 거래대금은 약 72억8800만 달러(약 11조원)에 달했다.

상장 이후에도 투자 열기는 이어졌다. 지난 13일 양 거래소 합산 거래대금은 약 4억7800만 달러를 기록했고, 14일에도 약 2억8900만 달러가 거래됐다.

특히 15일에는 거래가 다시 급증했다. 바이낸스에서 약 23억7400만 달러, OKX에서 약 8억2400만 달러가 거래되며 양 거래소 합산 거래대금은 약 31억9800만 달러(약 4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실제로 상장 전인 7일부터 10일까지 양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억8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반면 상장 이후인 13일부터 15일까지는 하루 평균 약 13억2000만 달러가 거래되며 상장 전 대비 7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익숙한 거래 환경이 스페이스X 선물 거래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선물을 거래하던 투자자들이 별도의 증권계좌 개설이나 비상장주식 플랫폼 이용 없이 동일한 방식으로 미국 성장주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토큰 등 실물연계자산(RWA)이 등장하기 전부터 해외 거래소에서는 현물보다 선물 거래가 더 활발한 경우가 많았다"며 "델타뉴트럴 전략 수요와 함께 적은 자본으로 더 큰 수익을 추구하려는 레버리지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낸스나 OKX 이용자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선물과 스페이스X 선물의 거래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기존 가상자산 선물 투자자들이 최근 가장 주목받는 종목인 스페이스X로 관심을 옮겨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ellowpaper@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