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도 초품아 인기는 여전…지방서 두 자리수 청약경쟁률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전 10:19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초품아)의 인기는 지방에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통학 환경과 교육 여건을 중시하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초등학교 인접 단지가 청약 흥행은 물론 집값 상승까지 견인하는 모습이다.

밀양 수자인 더퍼스트 조감도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방 분양시장에서 초품아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대구 수성구에서 공급된 ‘범어2차 아이파크’는 인근 동산초등학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바탕으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8월 강원 원주에서 분양한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 역시 남원주역세권초등학교(가칭) 예정 부지와 인접한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워 평균 16.17대 1, 최고 66.9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초품아 선호 현상은 분양시장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트렌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아이파크’ 전용면적 84㎡의 올해 5월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14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비 약 13.2%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1.9%)을 크게 웃돈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초등학교와 인접한 ‘더샵센텀파크2차’ 전용 84㎡도 같은 기간 약 15.1% 상승하며 10억7000만원 수준의 시세를 형성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운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2.6%)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지방 택지개발지구와 계획도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보고 있다. 초등학교를 비롯해 공원,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이 함께 조성되면서 정주 여건이 우수한 데다 신축 프리미엄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등학교와 가까운 입지는 안전한 통학 환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생활 편의성도 높여준다”며 “특히 공공택지와 계획도시 내 초품아 단지는 교육·생활 인프라가 함께 조성돼 지방에서도 안정적인 주거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가운데 지방 곳곳에서는 초품아 입지를 갖춘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BS한양은 경남 밀양시 부북공공주택지구 A-1·S-2블록에서 ‘밀양 수자인 더퍼스트 1·2단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6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1단지는 사포초등학교와 인접한 초품아 입지를 갖췄다.

세움종합건설은 전북 익산시에서 ‘익산 펠리피아’를 이달 분양한다. 총 572가구 규모로 팔봉초등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하며 원광중·원광고도 가깝다.

금강주택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 일원에서 ‘알티에로 광안’의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 바로 앞에 민락초등학교가 위치해 우수한 통학 환경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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