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공사비 검증으로 1720억 감액…정비사업 ‘숨통’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후 02:2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최근 자재값 급등 등으로 인해 공사비 분쟁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사비 검증 시스템을 통해 검증 요청액 9989억원 중 1720억원을 감액했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옥 전경. (사진=SH 제공)
17일 SH에 따르면 SH는 2024년 이후 7개 정비 사업장에 대한 공사비 검증을 통해 9989억원 중 17.8% 수준인 1720억원의 공사비를 줄였다. 일부 사업장의 경우 감액률이 최대 38%에 달했다.

SH는 객관적 수치를 바탕으로 공사비 협의 기준을 제시, 분쟁을 겪는 정비사업 현장의 갈등을 완화하고 사업 정상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검증 과정에서 도급계약서, 설계도서, 공종별 내역서 등 관련 자료를 꼼꼼히 검토해 공사비 산정의 적정성을 확인했다는게 SH의 설명이다.

SH는 올해도 2개 현장에 대한 공사비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지는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 등을 포함한 대규모 사업자와 판매시설·오피스텔이 있는 복합시설로 최종 결과는 다음달까지 나올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SH 공사비 검증 과정에 단계별 대면 소통 체계를 도입한다. 조합과 시공자 간 이견을 좁히고 원만한 협의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착수 단계에서 현장 간담회를 통해 쟁점을 파악하고 검증 기준을 공유한다. 검증 단계에서는 중간 보고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완료 단계에서는 검증 보고서를 전달, 세부 산출 근거를 안내해 당사자들의 이해를 높인다.

올해 착수하는 사업부터는 세부 검증 자료도 폭넓게 제공한다. 결과 보고서 외에 공종별 검증 내역서, 관리 카드, 검증 의견 요약서 등을 조합에 제공한다.

공사비 검증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들을 위해 ‘찾아가는 공사비 검증 자문’ 서비스도 운영한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검증의 필요성과 준비 방법을 안내해 절차가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황상하 SH 사장은 “공사비 검증 과정과 세부 자료를 투명하게 공유해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갈등을 줄여나가겠다”며 “객관적인 검증으로 조합과 시공자 간 원만한 협의를 이끌고 서울시 주택 공급과 시민의 주거 안정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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