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제미나이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4·5·7·9·10·12·14 등 절반 이상의 단지에서 연내 시공사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2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고 DL이앤씨와의 수의계약 여부를 확정한다. 10단지는 15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냈고, 8월 10일 입찰을 마감한다.
4단지는 7월, 7단지와 14단지는 9월 중 시공사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나머지 단지들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최대한 연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단지들은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통합심의를 접수했거나 접수를 준비하고 있다. 통합심의 의결 여부와 무관하게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연내 목동 14개 단지 대부분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3월에 7단지 인근에 홍보관을 개관한 데 이어 10단지 인근에도 추가 홍보관을 열었다. DL이앤씨와 대우건설은 이달 홍보관을 개관했다. 롯데건설은 7월 목동역 2번 출구 인근 7단지에 홍보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나머지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도 홍보관 개관을 검토하고 있다.
목동 6단지는 시공사 선정이 경쟁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나머지 단지들은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고 있다. 일단 목동역 역세권인 7단지는 목운초, 목운중 등 학군이 뛰어나고 교통망이 편리해 사업성이 가장 우수한 곳으로 꼽힌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에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7단지를 포함해 1, 3, 5, 13단지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홍보관이 위치한 7, 10단지 뿐 아니라 가능한 한 목동에서 시공권을 최대한 많이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8단지 역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이 8단지를 관심 단지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8단지 외에도 11단지, 14단지를, 롯데건설은 7, 8단지 외에도 11단지를 눈여겨 보고 있어 11단지에서도 수주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DL이앤씨도 14단지를 추가 공략할 예정이라 이곳 역시 경쟁 입찰이 예고되고 있다.
◇시공사 경쟁 입찰 예고전
경쟁 입찰이 강화될수록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시공사 선정에 있어 사업비 저리 대출, 분담금 납부 유예 등 금융조건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수의계약이 유력한 6단지에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지원, 조합원 분담근 입주 후 최대 4년 분납 등을 제시했는데 6단지 시공사 계약 조건이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의 신호탄이 된 만큼 경쟁입찰시에는 이보다 더 나은 금융조건을 제안해야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치열한 눈치게임을 벌이고 있다. 목동 재건축을 추진하는 한 신탁사 관계자는 “목동 단지들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 시공사 선정 일정 등이 알려지면 어느 곳은 일찍 하고, 어느 곳은 늦게 한다는 민원들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재건축 사업은 2만 6629가구를 4만 7409가구로 확대하고, 기존 15~20층 아파트를 최고 40~49층 규모(단지별 130m~180m)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중층 정도의 규모를 고층으로 올리는 사업인 데다 단지에 따라선 일반 분양 규모가 많지 않아 사업성이 제한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수주 경쟁까지 치열해지면 시공사 입장에선 별로 남는 돈이 없을 것이란 우려도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목동 재건축은 사업 규모만 놓고 보면 건설사들이 놓치기 어려운 대형 프로젝트이지만 일부 단지는 기존 가구 수가 많아 늘어나는 일반분양 물량이 제한적이고 공사비와 사업비 부담도 상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 핵심 입지라는 희소성과 브랜드 타운 조성 효과, 향후 정비사업 수주전에서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당장의 분양 수익보다 안정적인 공사 물량 확보와 브랜드 가치 제고 측면에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