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로고.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의 거래소 토큰 'HYPE'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열풍의 최대 수혜 코인으로 부상했다.
스페이스X 상장을 전후로 하이퍼리퀴드 내스페이스X 무기한선물 상품의 거래량이 급증한 덕분이다. 이에 HYPE 가격도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국내 거래소에는 상장돼 있지 않아 거래가 불가능하다.
17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HYPE 가격은 76.62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HYPE 가격 상승은 스페이스X IPO가 이끌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상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이퍼리퀴드는스페이스X의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 힘든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스페이스X 무기한 선물 'SPCX'의 거래를 지원해 왔다. 스페이스X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스페이스X 주가를 추종하면서, 레버리지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IPO 당일에는 해당 상품 거래량이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는 거래 수수료를 HYPE 토큰 바이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바이백이란 시장에서 토큰 물량을 다시 사들이는 것으로, 토큰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따라서 하이퍼리퀴드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HYPE 토큰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이에 HYPE 가격은 최근 일주일간 32% 뛰었다.
가격 상승으로 HYPE 시가총액 규모도 증가했다. 이날 기준 HYPE는 전체 가상자산 중 시가총액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총 9위 코인이지만 국내 거래소에선 거래할 수 없다. 업비트, 빗썸을 비롯한 국내 거래소들은 모두 HYPE를 상장하지 않았다. 국내 투자자들은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를 써야만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 거래소들이 상장을 피하는 이유로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소 토큰인 점이 꼽힌다. 하이퍼리퀴드 같은 DEX는 신원인증(KYC) 없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거래소 중에서도 리스크가 높은 편에 속한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DEX를 통해 가상자산을 매매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험과 이용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단, 시총 규모가 크게 증가한 만큼 상장 가능성이 이전보다는 높아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거래소가 토큰을 발행하는 게 금지돼 있으니, 거래소들 입장에선 다른 해외 거래소 토큰을 상장하는 것이 '남 좋은 일'만 시켜주는 셈"이라며 "다만 바이낸스의 BNB는 워낙 활발하게 거래되다 보니 국내 거래소들도 상장했다. HYPE 또한 BNB 같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yun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