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로고.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커지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발행한 월드코인(WLD) 가격이 일주일 새 27% 가까이 급등했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25분 글로벌 월드코인(WLD) 가격은 전주 대비 26.72% 상승한 0.6364달러에 거래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65% 증가한 수치로, 지난 17일에는 0.715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월드코인이 0.7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같은 해 9월 이후 줄곧 하락하던 월드코인은 지난달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월드코인이 급등한 배경으로는 AI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이 꼽힌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하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오픈AI·앤트로픽 등 AI 기업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발행한 월드코인도 AI 산업 성장의 수혜 자산으로 꼽히며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선 월드코인을 AI 테마 주식의 대체 투자 수단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월드코인을 AI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자산으로 평가했다.
다만 그는 이달 초 월드코인 가격이 상승분을 반납하자 보유 물량을 모두 매도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월드코인은 오히려 추가 상승했다.
월드코인은 샘 올트먼과 알렉스 블라니아가 지난 2019년 공동 설립한 프로젝트다.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인간과 AI를 구별할 수 있는 신원 인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출범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홍채 인식 기기인 '오브(Orb)'다. 이용자는 오브로 홍채를 스캔하면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신원인증 서비스 '월드 ID'를 받을 수 있다. 올트먼은 향후 AI 봇이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경우 인간 인증 시스템이 필수 인프라가 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월드코인은 사명을 '월드'로 바꾸고 자체 금융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 이용자는 월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상자산을 송금하거나 카드를 발급받는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이러한 사업 구조와 창업 배경 때문에 월드코인이 AI 대표 가상자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챗GPT를 창시한 올트먼이 공동 설립했다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월드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AI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투자 수단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AI 기업을 보유한 스페이스X의 상장 이후 AI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오픈AI도 IPO를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hsn1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