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랠리'에 올라탄 바이낸스…SK하이닉스 선물에만 4조 몰렸다

재테크

뉴스1,

2026년 6월 22일, 오후 04:24

바이낸스 로고.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면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국내 대표 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된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주식 기반 무기한 선물 상품은 지난 2일 상장 이후 3주 만에 4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22일 오후 2시 59분 바이낸스 기준 △SK하이닉스(SKHYNIXUSDT)△삼성전자(SAMSUNGUSDT) △현대자동차(HYUNDAIUSDT) 무기한 선물 상품의 지난 2일 상장 이후 총 누적 거래량은 29억 2906만 달러(약 4조 5000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의 누적 거래량은 26억 2232만 달러(4조 365억 원)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2억 6055만 달러)와 현대자동차(4618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주부터 매일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하루 동안 2억 6914만 달러(4136억 원)가 거래되며 상장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무기한 선물 상품도 지난 19일 하루 동안 2538만 달러(389억 원)가 거래돼 상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당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 심리가 달아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을 추월하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기한 선물은 실제 주식을 거래하는 현물 상품이 아니라 주가를 추종하는 파생상품이다. 이용자들은 바이낸스에서 최대 2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주가 상승과 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 거래와 정산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로 이뤄지며 24시간 거래할 수 있어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무기한 선물 상품을 출시하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도 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 17일 신규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고 무기한 선물과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프리 IPO 무기한 선물' 상품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달 상장한 스페이스X(SPCX)를 비롯해 올해 기업공개(IPO)가 예상되는 오픈AI와 앤트로픽 관련 상품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다른 증권사에 보유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코인베이스로 이전하도록 지원하고, '코인베이스 어드밴스드'를 통해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지수까지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업 영역을 가상자산에서 주식과 금융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전 세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9070만 달러(1393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2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도 이날 6만 3000달러 선까지 하락한 뒤 현재는 낙폭을 일부 회복해 6만 4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상승세이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6만 5000달러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며 "지정학적 갈등보다 인플레이션과 유동성 환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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