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30억' 넘은 강남…서울 외곽·경기까지 집값 '도미노 폭등'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6월 25일, 오전 05:4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강남구 국민평형 규모의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 가격이 30억원대를 돌파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27억원대를 기록했으나 3억원 가량 올랐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도 13억원대에서 14억원대로 상승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로 번져 경기도 하남, 용인 수지도 올해 들어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10억원대를 돌파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모습.(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모습.(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6년 6월은 6월 23일 계약일 기준(출처: 직방)
2026년 6월은 6월 23일 계약일 기준(출처: 직방)
24일 이데일리가 직방에 요청해 월별 서울 및 경기도 국민평형(83~85㎡) 규모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치를 받아본 결과 서울 아파트 국민평형 실거래가는 이달(23일까지 신고분) 평균 14억 5649만원으로 1년 전(13억 4654만원) 대비 8.2%, 1억 995만원 올랐다. 다만 월별로 거래되는 가격대가 다른 데다 6월의 경우 거래 및 추가 신고가 남아있어 평균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강남구는 이달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30억 7000만원을 기록해 작년 6월 평균(27억 4756만원) 대비 11.7%, 3억 2244만원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 1단지 국민평형(84㎡) 아파트는 이달 4일 36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작년 6월초까지만 해도 31억 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4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 시행을 앞두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3~4월 급매가 집중됐으나 이 당시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는 3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급매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고 해도 평소보다 고가 거래 위주로 계약이 체결됐음을 시사한다.

서초구와 송파구의 이달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는 각각 28억 5333만원, 23억 83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초구는 1년 전(29억 8471만원) 대비 4.4% 하락한 반면 송파구는 9.2% 올랐다. 서초구는 국민평형 중에서도 가격대가 낮은 아파트 거래가 이달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배동 방배트리플, 우면동 동고 등 10억 원대 아파트에서 일부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뿐 아니라 중구, 성동구, 강북구, 동작구, 관악구 등에서도 국민평형 실거래가가 10~30% 가량 올랐다.

서울 외곽으로 불리던 관악구, 강북구에선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10억원을 돌파하거나 이에 근접해졌다. 관악구는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10억 618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월(8억 8954만원)대비 19.4%(1억 7232만원) 올랐다. 올해 1월 10억원대를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재돌파한 것이다. 강북구는 이달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9억 2040만원을 기록해 1년 전(7억 4181만원)보다 24.1% 올랐다.

아파트 거래가격이 15억원 이하인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6억원까지 가능해 해당 가격대 거래가 집중되면서 실거래가 평균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이 기간 13억 4400만원에서 17억 6625만원으로 31.4% 상승했다. 동작구도 14억 4251만원에서 16억 7600만원으로 16.2%(2억 3349만원) 올랐다.

서울 고가 뿐 아니라 중저가 아파트까지 일제히 오르자 경기로 집값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 특히 경기 하남과 용인 수지는 이달 국민평형 실거래가 평균치가 각각 11억 7752만원, 10억 7200만원으로 각각 20.7%(2억 183만원), 21.9%(1억 9228만원) 올라 1년간 2억원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은 같은 기간 21억 4052만원에서 24억 5000만원으로 14.5%(3억 948만원) 올랐고, 성남 분당구는 14억 7585만원에서 17억 2776만원으로 17.1%(2억 5191만원) 상승했다. 안양 동안구도 9억 8485만원으로 14.4%(1억 2364만원) 올랐다.

경기도 내 규제지역 뿐 아니라 비규제지역으로도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용인 기흥구도 5억 7970만원에서 6억 5612만원으로 13.2%(7642만원) 올랐다. 화성 동탄구는 7억 7649만원에서 8억 2121만원으로 5.8%(4472만원) 올랐다. 병점구는 4억 4996만원에서 5억 6851만원으로 26.3%(1억 1855만원)이나 급등했다.

특히 경기도 비규제지역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추가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시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 구리, 남양주, 수원 권선구, 안양 만안구, 기흥구, 화성 동탄구 등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 2만 688건으로 전년동기(1만 2556건) 대비 64% 증가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근 전세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띄고 있다”며 “서울 강남권과 과천, 성남 분당 등 규제지역의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전형적인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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