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어 日도 은행·증권사가 가상자산거래소 품는다…금융판 재편

재테크

뉴스1,

2026년 6월 26일, 오후 05:53

SBI홀딩스 로고.

은행과 증권사 등 전통 금융권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금융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 이어 일본에서도 대형 금융그룹이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에 나서면서 '은행·증권·가상자산'을 하나로 묶는 통합 금융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일본 금융 그룹 SBI홀딩스가 현지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뱅크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본 거래소 시장도 대형 금융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SBI홀딩스, 비트뱅크 품었다…日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탄생
25일(현지시간) SBI홀딩스는비트뱅크를 약 467억 엔(447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비트뱅크는 SBI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SBI홀딩스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이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포인트를 인수한 바 있다.

또 SBI홀딩스 산하에 이미 가상자산 거래소 SBI VC 트레이드도 있다. 올해 초 SBI VC 트레이드는 비트포인트를 흡수합병했다.

SBI VC 트레이드가 비트뱅크까지 품고 나면, 일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탄생하게 된다.

두 거래소가 통합되면 수탁자산 규모는 1조 1000억 엔(10조 48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가상자산 거래 계정 수도 약 292만 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탁자산 및 계정 수 기준으로 일본 최대 규모다.

국내도 전통 금융이 코인 거래소 지분 매입…'올인원 플랫폼' 지향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하나은행은 약 1조원을 투자해 두나무 지분 약 6%를 확보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을 인수했다. 전통 금융회사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전략적 파트너로 확보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업계간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는 이유는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수탁 등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식, 채권, 귀금속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자산이 토큰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또 스테이블코인은 테더(USDT)가 이더리움(ETH)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2위에 오를 정도로 보편화됐다.

SBI홀딩스도거래소, 스테이블코인, 자산 토큰화, 블록체인 인프라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비트뱅크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주식과 가상자산 거래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올인원 플랫폼'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해외 대형 거래소들은 이미 가상자산뿐 아니라 주식 거래도 가능한 '올인원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크라켄, 바이비트 등 주식을 토큰화해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들도 늘고 있다.

이 밖에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가상자산 규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 입장에서도 전통 금융과 손잡는게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면에서 안전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일본 현지매체 재팬 핀테크 옵저버는 "일본 규제당국이 가상자산을 금융상품거래법 체계 안으로 편입시키려 하는 만큼, SBI도 비트뱅크를 품으며 가상자산 산업을 전통 금융식 인프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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