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주춤하는데 아파트 거래금액만 ‘쑥’ 늘었다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7월 14일, 오전 08:3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든 매매거래금액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부동산 매매시장 열기가 다소 꺾였으나 아파트 시장만 차별화한 모습이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의 모습_[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의 모습_[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5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9개 부동산 유형 모두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둔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매매거래금액도 아파트를 제외한 8개 유형에서 하락한 가운데 아파트는 17개 시도 중 11곳에서 거래금액이 전월보다 증가하며 전 유형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5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9만6355건으로 전월(10만5130건) 대비 8.3% 감소했으며 매매거래금액은 44조6084억원에서 4.5% 줄어든 42조58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은 0.3%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14.1% 증가했다.

5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만8754건으로 전월(4만9371건) 대비 1.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매거래금액은 27조4892억원에서 28조6854억원으로 4.4% 늘었다. 전년 동월(4만5344건, 23조7824억원) 대비로는 각각 7.5%, 20.6% 증가한 수준이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14곳의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제주가 194건에서 130건으로 33.0% 줄어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대전(1186건, -7.9%), 충남(1939건, -7.6%), 전남(1190건, -7.2%), 경북(1701건, -6.5%)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기는 1만5764건에서 1만6184건으로 2.7% 늘었으며 대구는 1949건에서 1961건으로 0.6%, 서울은 8645건에서 8668건으로 0.3% 증가했다.

매매거래금액 기준으로는 6개 시도가 전월 대비 하락 흐름을 보였다. 제주가 713억원에서 38.9% 감소한 436억원을 기록했고 이어서 전남(2390억원, -7.7%), 강원(2768억원, -6.1%), 충남(4293억원, -4.8%), 광주(3939억원, -4.2%), 대전(4528억원, -2.3%)이 뒤따랐다. 그 외 11개 시도는 적게는 0.1%(세종), 많게는 9.4%(충북)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를 제외한 다른 유형에서는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공장·창고 등(일반)이 553건에서 374건으로 32.4% 줄어 하락폭이 가장 컸고 공장·창고 등(집합)(-23.3%), 상가·사무실(-18.0%), 토지(-15.8%), 오피스텔(-14.4%), 연립·다세대(-12.3%), 상업·업무용빌딩(-6.8%), 단독·다가구(-6.6%), 아파트(-1.2%) 순으로 이어졌다.

매매거래금액은 아파트(4.4%)를 제외한 8개 유형이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상가·사무실이 1조6322억원에서 8149억원으로 50.1% 감소했으며 이어 공장·창고 등(일반)(-30.3%), 공장·창고 등(집합)(-24.7%), 토지(-23.5%), 상업·업무용빌딩(-10.8%), 오피스텔(-7.0%), 단독·다가구(-5.7%), 연립·다세대(-4.2%) 순이었다.

5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3381건, 매매거래금액은 8976억원으로 전월(3949건, 9653억원)과 비교해 각각 14.4%, 7.0% 줄었다. 전년 동월(3136건, 7809억원) 대비로는 거래량은 7.8%, 거래금액은 14.9% 상승한 수치다. 전국 상가·사무실 매매거래량은 2483건, 매매거래금액은 8149억원으로 전월(3027건, 1조6322억원) 대비 각각 18.0%, 50.1% 감소했다. 전년 동월(3462건, 1조8521억원)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28.3%, 거래금액은 56.0% 줄어든 규모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전체 거래 규모가 전월 대비 둔화된 가운데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차별화된 흐름이 이어졌다”며 “아파트 가격 상승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 등 정책 변수를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국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 회복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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