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흔들리자 소외됐던 코인 '꿈틀'…국내 거래량 늘었다

재테크

뉴스1,

2026년 7월 15일, 오후 07:16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동반 상승하고 거래량도 빠르게 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미국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된 데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AI·반도체 랠리를 타고 증시에 집중됐던 투자 수요 일부가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오후 2시 27분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90% 상승한 6만 4623달러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4.59% 오르며 회복세를 보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2.68% 증가해 이날 한때 약 한 달 만에 2조 3000억 달러(약 3432조 원) 선을 회복했다.

국내에서도 거래량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코인게코 기준 업비트의 지난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30.2% 증가한 2억 4171만 달러(약 3606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전날에는 약 20분 동안 거래량이 243.48% 급증하며 5억 1630만 달러(약 7705억 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루 기준 거래량 증가율도 전일 대비 최대 576.87%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선 최근 위험자산 내부에서 투자 자금이 재배분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식과 가상자산은 거시경제 환경과 유동성의 영향을 함께 받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이지만, 최근에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가상자산 시장으로 일부 투자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거래량이 증가하기 시작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 내린 7515.3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55% 하락한 2만 5873.18을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활황을 이어가며 9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도 최근 조정을 받았다. 전날 코스피는 장중 6448.86까지 밀리며 120일 이동평균선인 6500선을 하회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92% 내린 783.98에 거래를 마쳤다.

실제로 금융 데이터 분석업체 반다트랙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130억 달러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월간 순매수액은 58% 감소했다. 특히 개별 종목 순매수 규모는 32억달러로 71% 줄었다.

반다트랙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강해지면서 순매수 규모가 감소했다"며 "투기성 자금이 웹3와 예측시장 등으로 분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지난해부터 증시로 몰린 위험자산 투자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재배분되는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최고점 대비 절반가량 하락한 상태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보고서를 통해 "7월은 약세 국면의 다섯 번째 달에 접어든 시점"이라며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기업들의 매도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도 6만 달러 선을 지켜냈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9주 연속 순유출을 끝내고 1억 974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마켓메이커 업체 윈터뮤트는 "시장이 악재에도 연쇄 청산 없이 버텨낸 점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ETF 자금 유입 지속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상황, 클래리티법 진전 여부 등이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밝혔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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