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끊기면 일본 GDP 2.3%↓"…주요국 중 최대 타격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전 10:3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희토류 공급이 끊기면 주요국 가운데 일본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 산업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중국 장시성 간저우에 건설 중인 희토류 산업단지 전경. 장시성 구릉지대에는 중국 희토류 광산 대부분이 몰려 있다. (사진=AFP)
중국 장시성 간저우에 건설 중인 희토류 산업단지 전경. 장시성 구릉지대에는 중국 희토류 광산 대부분이 몰려 있다. (사진=AFP)
2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IMF는 희토류 공급이 80% 줄고 곧바로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정해 일본과 미국·독일·영국·프랑스·인도 6개국이 받을 충격을 계산했다. 그 결과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국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희토류는 첨단 제품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소재다. 공급이 막히면 각국 자동차 산업은 감산이 불가피하다. 감소율은 미국이 9.0%로 가장 컸고 일본이 8%대 중반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과 일본은 자동차 제품 가격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희토류 공급 제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인건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독일은 5.8%로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GDP 감소폭에서 일본이 가장 심각한 것은 부품업체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의 존재감이 크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산업이 강한 독일이 2.1% 감소로 뒤를 이었고, 미국과 인도는 1.5% 안팎, 영국과 프랑스는 1%대 초반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IMF는 지난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일본과 독일·영국·프랑스의 올해 GDP 증가율을 0.6~1.0%로 제시했다. 단순히 대입하면 희토류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경우 이들 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에 빠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희토류는 채굴과 정제부터 이를 원료로 열에 강하게 만든 자석 제조까지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세계 점유율로 보면 희토류 산출량이 70%에 이르고, 자석 생산도 중국산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희토류를 경제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기 행정부와 무역전쟁이 격화한 지난해 봄에는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최근에는 관계가 냉랭해진 일본에 대한 희토류 자석 출하를 조이고 있다.

중국 세관총서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 조사업체 철합금온라인이 집계한 결과, 지난달 중국의 자석 수출은 일본으로 간 물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줄었다. 세계 전체 수출이 77%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38%, 독일이 36% 각각 늘었고 한국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