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폭염에 '시원한 아리수'…市, 취약 계층 위한 나눔냉장고 운영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7월 28일, 오전 11:16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서울시가 본격적인 무더위에 대응해 이동노동자와 결식 어르신, 거리노숙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아리수 나눔냉장고’ 운영에 나섰다.

시민들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아리수 나눔냉장고'에서 꺼낸 물을 제공받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시민들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아리수 나눔냉장고'에서 꺼낸 물을 제공받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탑골공원, 영등포 이동노동자쉼터 등 취약계층 이용이 많은 9개 거점에 아리수 나눔냉장고 18대를 설치해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3일부터 아리수 나눔냉장고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아리수본부가 나눔냉장고 3곳의 병물 아리수 온도를 자체 측정한 결과 5~6도로, 편의점 냉장고에 보관된 음료의 평균 온도(5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냉장고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장소 특성에 적합한 방식으로 아리수를 제공한다. 결식 어르신이나 노숙인 이용시설에는 자판기형을, 서울시청·아리수본부 등 이동노동자 이용이 많은 장소에는 냉장고형을 설치했다. 이용객이 몰리는 탑골공원에서는 어르신복지센터 직원이 냉장고에서 병물아리수를 직접 꺼내 배부하고 나머지 나눔냉장고도 현장 관리자가 이용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장시간 폭염에 노출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시에 접수된 온열질환 신고 378건 중 열탈진은 183건(4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열탈진은 폭염 속에서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같은 온열질환은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는 지난해 나눔냉장고 이용 추이를 분석해 폭염 강도와 이용량에 따라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지원에 공백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폭염 기간인 지난해 5월 15일~9월 30일 병물아리수 43만5000병을 지원한 바 있다. 이 중 나눔냉장고를 포함해 쪽방촌·노숙인 시설 등에 직접 지원한 물량은 총 20만병에 달한다.

병물 아리수는 시 조례에 따라 재해·재난, 풍수해, 단수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지원하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에는 총 116만병을 지원했는데 이 중 폭염 대응 취약계층 지원분이 43만5000병(약 38%)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시는 병물 아리수 20만병을 상시 비축하고 있다. 하루 평균 생산량은 1만6000병이며 필요시 최대 3만2000병까지 늘릴 수 있다. 평균기온 상승과 폭염일수 증가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인 생산·공급체계를 갖췄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폭염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기후재난인 만큼 충분한 수분 보충을 통한 온열질환 예방이 중요하다”며 “폭염에 취약한 시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빈틈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