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비트코인 동전 2021.2.24 © 뉴스1 안은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 운용을 겨냥한 토큰화 펀드를 출시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으로 불어날 준비자산을 유치해 관련 운용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같은 날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인 'BSTBL'과 'BRSRV'를 출시했다.
BSTBL은 기존 MMF인 '블랙록 셀렉트 트레저리 베이스드 리퀴디티 펀드'의 지분을 이더리움에서 토큰화한 상품이다. 투자자는 기존 펀드 지분을 토큰 형태로 보유하고 지갑으로 이전할 수 있다. 명의개서대행과 토큰화 인프라는 세계 최대 수탁은행 BNY멜론이 담당한다.
BRSRV는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 관리 등 가상자산 시장의 수요를 겨냥해 새로 선보인 토큰화 MMF다. 배당금을 매일 재투자하고 여러 블록체인에서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명의개서대행과 토큰화 인프라는 시큐리타이즈가 맡는다
두 상품은 MMF의 높은 유동성과 원금 안정성에 블록체인의 운영 효율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자산 대부분을 현금과 단기 미국 국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투자한다.
존 스틸 블랙록 현금관리사업부 상품·플랫폼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현금은 투자자와 기업, 금융기관의 핵심 자산"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상품을 뒷받침할 준비자산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발행·유통한 스테이블코인의 가치에 상응하는 준비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이용자에게 언제든 현금을 상환하도록 현금, 단기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다.
즉,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성장할수록 발행사가 보유해야 하는 준비자산도 늘어난다. 블랙록은 해당 자금을 자사 토큰화 펀드로 유치해 운용 규모와 수수료 수익을 확대하고,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 운용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월가에선 토큰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블랙록은 토큰화 금융시장 확대를 주도하는 전통 금융사로 꼽힌다.
블랙록이 지난 2024년 3월 출시한 토큰화 MMF '비들(BUIDL)'의 운용자산은 이미 26억 달러를 넘어섰다. 시큐리타이즈는 "비들 출시 이후 전체 토큰화 자산 시장은 약 20배 커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모건스탠리와 스테이트스트리트,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사들도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 운용을 겨냥한 토큰화 펀드를 잇달아 출시한 바 있다.
chsn1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