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아파트. (사진=이다원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과거에는 보유세를 부담하더라도 집값 상승으로 상쇄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보유세와 양도세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며 “양도차익이 큰 강남 고가주택일수록 2027년 이전 처분 여부를 묻는 상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매도만이 해법은 아니다. 장기거주 소득공제가 도입되면 기존처럼 보유 기간만으로 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된다. 2029년부터는 실제 거주한 경우에만 최대 80% 공제가 적용되는 만큼 세를 놓고 다른 곳에 거주하던 집주인들 사이에서는 실거주 전환도 절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 전경. (사진=이다원 기자)
지역별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강남권에서는 절세 상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초고가 주택 비중이 낮은 마포 등 한강벨트는 아직 시장 변화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세금과 관련한 문의는 많지 않다”며 “강남만큼 세 부담이 커지는 지역이 아니다 보니 급매물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중개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강남 초고가 주택 보유자 일부가 서울 생활권을 유지하면서도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한강벨트’가 대표적인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당장 문의가 급증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고 이쪽으로 평수를 넓히거나 갈아타려는 상담이 간간이 들어오고 있다”며 “세 부담을 고려해 한강벨트를 대안으로 보는 분위기가 조금씩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세제개편안이 구체화되면 시장도 점차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문의는 점차 늘고 있지만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며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 그때부터 매물이 나오고 거래도 조금씩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