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주택공급` 논란에…용산구 "분명한 반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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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후 06:25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부지 내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용산구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모습. (사진=뉴시스)
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모습. (사진=뉴시스)
구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정부에서 검토 중인 용산공원 일대 주택공급 추진 방안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용산공원의 정체성과 미래 가치를 저해하는 주택공급 추진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현다”고 했다.

구는 용산공원이 국가적 자산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는 “단순 개발 가능 부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성과 상징성, 공공성이 담긴 국가적 자산이다”며 “이러한 공간을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 없이 주택공급 논리로 접근하는 건 용산공원 조성의 본래 취지와 국가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구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들어 공원이 법적으로도 국가적 공공자산이라고 했다. 구는 “법은 미군기지 본체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공원 외의 목적으로 용도를 변경하거나 처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주택공급 물량 확보를 이유로 공원의 개발 밀도를 높이거나 주거 기능을 대폭 변경하는 것은 공공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미래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할 국가적 자산의 가치를 저해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인 만큼 정부와 서울시·용산구·주민·전문가가 함께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공감대를 거쳐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국토교통부가 용산 어린이정원 일대를 주택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 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전혀 확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정부가 용산어린이정원에 몇만 가구를 짓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듯하다”며 “용산공원을 일부라도 주택 공급에 쓰는 방안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어 “녹지 면적을 최대한 유지·관리하는 것은 서울시장으로서 반드시 책임지고 지켜내야 할 의무”라며 “용산공원 부지 만큼은 전부 보존해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산 어린이정원은 정부가 미군에게 반환받은 용산기지 부지 중 30만㎡에 조성한 공원으로, 2023년 5월 개방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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