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산청은 태릉CC 개발 계획을 이날 세계유산영향평가 심의 대상에 올렸다.
세계유산영향평가는 세계유산 인근을 개발할 때 경관·조망·역사적 환경에 영향을 주는지 따져보는 절차다. 태릉CC 자체는 세계유산이 아니지만 태릉CC와 바로 붙여 있는 태릉과 강릉이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이기 때문에 세계유산영향평가 심의를 거쳐야 한다.
심의 결과에 따라 아파트 가구수와 층수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 태릉CC에 1만 가구 공급 계획을 세웠으나 문화유산 훼손 논란으로 주택 공급 규모가 3000가구로 줄고 층수도 최고 13층으로 낮아지기도 했다. 이번에 정부가 6800가구로 공급 규모를 정하면서 국가유산청과 국토교통부가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협의했다.
국가유산청은 검토 기간을 단축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태릉CC는 정부가 지난 1월 29일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에 포함된 부지다. 당시 정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캠프킴 등을 포함해 서울에 총 3만2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중 태릉CC 부지에는 68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세계유산영향평가를 통과하더라도 실제 개발까지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다. 당장 태릉CC 인근 주민들이 대규모 아파트 건설에 따른 교통 혼잡과 환경 훼손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와 개발 계획과 관련해 입장 차가 있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도심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면서 정부에서도 기존 공급 계획에 속도를 내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실제 공급이 가시화되기 까진 인근 주민 설득과 서울시와의 협의 과정이 있어야 하는 만큼 정부의 기대만큼 속도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태릉CC 부지 전경_[연합뉴스 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