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억 사내 대출'에 "동탄 폭등하겠네"…집값 더 뛰나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8월 26일, 오후 02:29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삼성전자의 임직원 저리 주택대출 시행을 앞두고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시장에 추가 매수세가 붙을지 주목된다.

화성시 동탄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화성시 동탄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조사 기준 올해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16.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도 10.87% 올라 매매와 전세가가 나란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부터 이달 25일까지 거래된 아파트 면적 유형 494개 가운데 319개에서 집계 기간 내 최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전체의 64.57%로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 주요 단지에서는 수억원씩 오른 최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단지별로는 청계동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04㎡가 종전 가격보다 5억원 오른 21억6000만원에 거래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128.93㎡는 4억2000만원 오른 24억원에 거래됐다. 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4.0 전용 84.83㎡는 3억9000만원 상승한 15억9000만원, 동탄역헤리엇 전용 97.86㎡는 3억8000만원 오른 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청계동과 여울동 등 동탄역 생활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동탄은 삼성전자 화성·기흥사업장과 관련 반도체 기업을 배후에 둔 대표적인 직주근접 지역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동탄역을 중심으로 교통·생활 인프라가 확충된 점도 주거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삼성전자의 주거안정 지원제도가 동탄 주택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연 1.5% 금리로 최대 5억원의 주택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주거전용면적 85㎡ 이하, 주택가격 25억원 이하 등의 조건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교하면 금융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삼성전자 사업장과 출퇴근이 편리한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출 요건에 들어오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가운데 삼성전자 셔틀버스 정류장과 가깝거나 동탄역 접근성이 좋은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동탄 현장에서 삼성전자 임직원의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해진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의 사내 주택대출을 언급하며 “동탄 폭등하겠네”, “동탄 30억원 찍을 듯”, “ 등의 글이 올라왔다.

다만 삼성전자 임직원 대출이 동탄 전역의 집값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출 대상이 무주택 임직원으로 한정되고 면적과 주택가격 요건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부동산 관련 제도 역시 상승세를 제한할 변수로 꼽힌다.

함 랩장은 ”동탄구의 전용면적별 최고가 비중이 60%를 웃도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임직원 수요까지 가세한다면 당분간 가격의 하방 경직성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가격 부담, 정부의 대출 규제,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제도적 제약은 상승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함 랩장은 ”당분간 동탄 아파트 시장은 ‘전면적인 급등’보다는 직주근접성과 상품성이 우수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최고가가 이어지는 차별화 장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 저리 대출이 실제 거래로 연결되는 9월 이후 중소형·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량과 가격 흐름을 자세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