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열기에 수수료 수익 폭발…이더리움·솔라나 제친 '로빈후드 체인'

재테크

뉴스1,

2026년 9월 05일, 오전 07:00

로빈후드 체인 로고.

미국 증권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로빈후드 체인'이 일일 거래 수수료와 앱 매출에서 이더리움을 앞서는 등 크게 흥행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메인넷을 출시한 지 두 달 만의 성과다.

밈코인 발행 플랫폼 '폰스' 덕…로빈후드체인, 이더리움·솔라나도 제쳤다
5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정보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전날 기준 로빈후드 체인의 일일 거래 수수료는 약 445만 달러로, 전체 블록체인 플랫폼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더리움(약 30만 달러), 솔라나(약 61만 달러) 등 인지도 높은 블록체인 플랫폼들보다 각각 15배, 7배 가량 많은 규모다.

이더리움의 거래 1건당 수수료가 이전에 비해 낮아진 영향도 있으나, 출시 두 달째인 것을 감안하면 로빈후드 체인 기반 거래량이 그만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 부문에서도 로빈후드 체인은 솔라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로빈후드 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DEX에서도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로빈후드 체인이 출시 두 달 만에 크게 흥행 중인 배경에는 밈코인 열풍이 있다. 로빈후드 체인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인 '폰스(Pons)'가 큰 인기를 끈 것이다.

폰스는 누구나 밈코인을 간단히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약 2만 2600개 코인이 새로 발행됐다.

밈코인을 발행하고 거래할 때 각각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폰스 플랫폼이 활성화될수록 로빈후드 체인 기반 거래 수수료와 앱 매출은 늘어나게 된다. 폰스 플랫폼의 거버넌스 토큰인 PONS 가격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 간 무려 357% 상승했다.

폰스와 더불어 밈코인 거래 앱 GMGN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폰스에서 발행된 밈코인을 GMGN이나 기존 DEX인 유니스왑 등에서 거래하면, 로빈후드 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거래량이 증가하는 구조다.

지난달 30일 로빈후드 체인이 앱 매출에서 이더리움을 제쳤을 당시, 전체 앱 매출 266만 달러 중 폰스와 GMGN이 발생시킨 매출이 약 2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유니스왑이 30만 7000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사실상 세 서비스가 로빈후드 체인을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밈코인 통한 성장은 '아슬아슬'…토큰화 자산 등으로 영역 확장해야
이처럼 로빈후드 체인이 출시 두 달 만에 큰 성과를 내고 있지만, 밈코인 열풍을 통한 성장은 지속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폰스에서 하루 2만여개가 넘는 밈코인이 새로 발행되고 있는 만큼, 발행되는 밈코인 대부분이 가치를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로빈후드 체인이 성장을 지속하려면 밈코인 열풍을 넘어 온체인 금융, 토큰화 자산 등 분야로 영향력을 확장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벤처투자 분야 리서치 업체인 인사이트포VC는 지난 3일 로빈후드의 성장세와 관련해 "폰스에서 신규 발행이 둔화하면 토큰 발행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던 선순환도 힘을 잃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까지는 폰스에서만 수요가 있었다. 로빈후드 체인이 더 큰 생태계로 성장하려면 밈코인 열기가 식은 뒤에도 자금이 체인에 남아 대출이나 토큰화 주식 관련 시장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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