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노조, 정부 분사안에 내부 성명…"졸속 추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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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9일, PM 07:21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노동조합이 정부의 LH 기능분리 방안에 반대하는 내부 성명을 냈다. 주택공급 확대에 조직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에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조직을 쪼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 진주 본사 전경.(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 진주 본사 전경.(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9일 관가에 따르면 LH 노조는 최근 내부 성명을 내고 정부가 추진하는 LH 분사 방안에 우려를 표명했다. 노조는 조직개편이 졸속으로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구성원과의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달 말께 LH 개혁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10월부터 본격적인 분리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LH를 주택도시개발공사(가칭)와 주택도시자산공사(가칭)로 나눠 택지 개발과 주택 건설·공급은 개발공사가, 임대주택 운영과 주거복지 및 토지·주택 매입 등은 자산공사가 맡는 것이 골자다.

정부가 LH를 쪼개려는 이유는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개발과 임대·주거복지 기능을 분리하면 개발공사가 택지 조성과 주택 건설·공급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LH 노조에서는 조직을 둘로 나누는 과정에서 인력 재배치와 업무 조정 등이 불가피한 만큼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공급 확대를 위해 LH의 직접 시행 역할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조직개편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노조가 총파업 등 구체적인 쟁의행위를 공식화한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정부와 노조 간 협의 과정에 따라 갈등 수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성훈 LH 신임 사장은 조직개편을 둘러싼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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