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에 대비해 정수처리 패러다임을 ‘탁도·냄새물질 관리’에서 ‘유기물 관리’로 전환하는 ‘서울형 정수공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수처리체계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해 변화하는 수질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서울 시민의 ‘물 걱정’을 덜겠다는 것이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1968년 출생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덴버대 대학원 △2회 지방고등고시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장 △환경에너지기획관 △기후환경본부장 △서울아리수본부장(현) (사진=서울아리수본부)
권 본부장은 아리수가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로 ‘고도정수처리’ 공정의 성공적인 안착을 꼽았다. 오존이 맛·냄새물질과 미량유기물질을 산화분해하고, 활성탄의 미세 기공이 이를 다시 흡착하는 방식이다. 기존 표준정수처리만으로는 가뭄과 녹조 등으로 인한 흙냄새 등 냄새물질과 미량유기물질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10년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6개 정수센터 전체에 고도정수처리 도입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냄새물질인 ‘지오스민’과 ‘2-MIB’ 등을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농도 이하로 줄이고 소독효율 향상으로 송수 잔류염소 사용량도 20% 감소하는 성과가 나왔다.
권 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 도입 이후 맛·냄새와 유기물 제거 효율이 높아지고 염소 사용량도 줄어들었다”며 “수질환경 변화에 앞서 정수공정을 바꾼 투자가 현재의 아리수 수질 향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발 더 나아가 ‘서울형 정수공정’을 추진 중이다. 기후변화시대에도 지금과 같은 수준의 아리수 수질을 유지하고 안심하고 음용 및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공정 전후로 오존주입 및 여과 공정을 더해 수질관리를 강화하는 체계다.
정수처리 초기에 오존주입 추가시 전염소를 대체해 소독부산물 발생 가능성을 절반가량 낮추고 조류·망간 등의 제거효율은 두 배로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재 실증 플랜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시범 도입됐다. 정수처리 후 여과공정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제거효율, 최적 운영 조건 등 연구 결과를 반영해 도입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권 본부장은 “현재의 아리수 수질은 변화하는 수질환경에 맞춰 정수기술과 관리체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온 결과”라며 “기후변화로 한강의 수질환경이 달라지더라도 시민에게 공급되는 아리수의 품질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정수처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사진=서울아리수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