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 단지 전경.(사진=김은경 기자)
차량이 빠진 지상은 조경과 휴식공간으로 채웠다. 인공폭포 앞에는 냉난방이 가능한 티하우스를 만들었고 제주 팽나무와 대형 소나무를 심었다. 별동으로 증축한 신축동 하부에는 독서실과 도서관, 스크린골프장 등 기존에 없던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섰다.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 티하우스 전경.(사진=김은경 기자)
기존 골조를 유지하면서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는 정밀한 시공이 필요하다. 포스코이앤씨는 3차원(3D) 스캐닝으로 기존 구조물의 위치와 치수, 변형 등을 파악한 뒤 건축정보모델링(BIM)으로 구현해 새 구조물과 연결하는 과정에서 오차를 줄였다. 지하주차장 신설에는 기존 건물을 유지한 채 지하를 굴착하는 역타 방식을 적용했다. 늘어난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벽체, 슬래브 등도 보강했다.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 주차장 전경.(사진=김은경 기자)
리모델링을 마치면 기존 1006가구는 1149가구로 늘어난다. 2베이였던 평면은 최대 4베이로 바뀌고 주차공간은 601대에서 1966대로 3배 이상 증가한다.
직접 들어가 본 기존 전용 58㎡ 세대에는 발코니를 철거한 자리 너머로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앞쪽으로 약 2.5m를 늘리는 등 수평 증축을 통해 전용면적은 66㎡로 넓어진다. 기존 방 3개·욕실 1개였던 구조는 욕실이 2개로 늘어난다. 단지는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리모델링은 마친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 내부 모습. 기존에 없던 알파룸이 새롭게 생겼다.(사진=김은경 기자)
리모델링은 특히 재건축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노후 단지에서 대안으로 꼽힌다. 재건축은 통상 준공 후 30년 이상 된 단지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반면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 이상 20년 미만 범위에서 지자체 조례로 정한 연한이 지나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 느티마을4단지 전경.(사진=김은경 기자)
사업성에서도 차이가 난다. 재건축은 기존 아파트를 철거한 뒤 용적률 범위 안에서 새로 짓기 때문에 이미 용적률을 높게 사용하고 있는 단지는 추가로 지을 수 있는 일반분양 물량이 제한될 수 있다. 특히 분당 등 1기 신도시처럼 고용적률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기부채납 등을 감안하면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사업 물량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분양 물량이 전체 가구 수의 15% 이내로 제한돼 다른 정비사업보다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른 미분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 느티마을4단지 전경. 기존에 없던 지하주차장이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하면 내진성능이 보강되는 등 구조 안전성도 강화된다”며 “재건축이 제도적 제약 등으로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단지에서는 리모델링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 단지 전경.(영상=김은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