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픽' 이광수까지…"이대로면 부동산 폭등, 너무 힘들다"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0일, AM 11:0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집값 하락론자이자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우호적이었던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가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부동산 발언을 접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왼쪽),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사진=KBS 토론회 장면 캡처)
이재명 대통령(왼쪽),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사진=KBS 토론회 장면 캡처)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한 이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부동산 폭등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이 대표는 “민주당이나 정부의 자세가 굉장히 안일하다”며 “이 상태로 가면 집값이 계속 올라서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러워지고, 그게 몸통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정부의 장기 주택 공급 대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책이라는 게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늘릴게’ 이거다. 지금 전쟁이 일어났는데 논밭 농사짓자는 얘기”라고 비유했다.

이 대표는 집값 폭등의 주요 원인으로 통화량과 금리, 공급 물량을 꼽았다. 이어 한국은행 자료인 M2(광의통화) 보유 현황 자료를 제시한 이 대표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중력이 통화량”이라며 “돈이 증가하니까 돈의 가격은 떨어지고 물건의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엑스(X)를 통해 고금리로 인한 집값 급락을 예측한 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대표는 “굉장히 안일한 생각”이라며 “금리를 올려도 물가가 더 많이 오르기 때문에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또 “금리 올라가는 건 아무런 영향을 못 미치고 지금이라도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게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 캡처
부동산 공급 물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추이를 담은 그래프를 설명하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계속 줄고 있다. 그래서 전·월세 가격이 압력을 받고 ‘대출받아서 집 사자’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2028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아무것도 안 하면 시장이 이 상황에 그냥 노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올해 하반기 입주 물량은 1만8994가구, 2027년은 2만2428가구, 2028년 상반기 8246가구에 그친다.

진행자가 더 대안을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이 대표는 “제가 너무 힘들다. 제가 아프다. 민주당의 부동산 방향이 나올 때까지 부동산 얘기를 안 하기로 했다”며 “이 얘기를 하는 게 괴롭다. 그냥 저도 반도체 주가 오르는 주가만 얘기하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7월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은 이 대표를 콕 집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사회자가 다른 참석자에게 마이크를 넘기려 하자 이 대통령은 “사심을 좀 발휘해도 되겠습니까. 이광수 선생님 다음에 한 번 지명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