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역은 ‘우리 회사’입니다”…지하철 역명 유상판매 입찰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5일, PM 06:34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재정적자 해소와 수익 다각화를 위해 종각, 홍대입구 등 주요 10개 역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입찰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중기업과 벤처기업으로 참여 문턱을 낮춘 제도 개선 이후 첫 입찰로,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사진=서울교통공사
역명병기 사업은 지하철 역명 옆이나 아래 괄호 안에 기관 또는 기업의 이름을 추가로 기입하는 것을 말한다. 한글 및 영문 표기를 원칙으로 하며 승강장 안전문, 출입구 역명판,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 총 8종의 시설물에 표기되는 것은 물론 하차역 안내방송에도 기관명이 송출된다.

공사는 원가보다 낮은 운임과 매년 늘어나는 무임수송 등 교통복지 정책비용 부담이 가중되자, 올해 7월 관련 제도를 개정해 기존 중견기업 이상이었던 참여 대상 기업을 중기업과 벤처기업까지 대폭 확대했다. 낙찰자는 접근성과 공공성을 따지는 정량·정성 평가를 합산해 70점 이상을 획득한 기업 중 최고가 입찰 기관으로 최종 선정된다.

이번 입찰 대상 역은 1호선 종각역을 비롯해 신도림·구로디지털단지·홍대입구(2호선), 충무로(3·4호선), 마곡(5호선), 응암·디지털미디어시티(6호선), 논현(7호선), 복정(8호선) 등 10곳이다.

해당 역에서 1km(서울 시외 기준 2km) 이내에 위치한 기업만 참여할 수 있으며, 낙찰 시 3년간 기관명을 표기할 수 있다. 이후 재입찰 없이 1회에 한해 3년 더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 38개 역의 역명병기 사용 기관들이 높은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올해 기준 재계약률도 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규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중기업과 벤처기업의 참여 문턱을 낮춘 이번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을 통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폭넓은 참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참신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부대사업 수익을 확보해 공사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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