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HUG 사장 (사진=이다원 기자)
전월세 안심신탁은 임대인·임차인·HUG가 3자 약정을 맺고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HUG에 맡기는 제도다. HUG는 이 자금을 주택공급 활성화 펀드 등을 통해 운용하고 발생한 수익을 임대인에게 매달 지급한다. 임차인은 전세보증금을 HUG에 맡기기 때문에 반환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임대인은 기존처럼 보증금을 직접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제도 확산의 과제로 꼽혀왔다.
최 사장은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기본 수익률은 4.35% 수준이 유력하다”며 “9월 말 임대인 모집에 들어갈 때 국토교통부와 최종 협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HUG는 임대인 수익률을 기존 월세 수익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고, 보증료 절감과 세제 혜택까지 더하면 임대인의 실질적인 수익 효과가 연 4.75~4.8%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 사장은 “임대소득세 감면은 재정경제부 등과 이미 합의를 봤다”며 “현재 14%인 세율을 얼마나 낮출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 자릿수가 유력하다”고 했다.
대규모 법인 임대사업자의 경우 임대보증금을 HUG에 맡기면 사업비나 퇴거자금 등으로 활용하던 자금이 줄어드는 만큼 HUG는 모기지 보증 한도를 현재 감정가의 60%에서 70~75%까지 높여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 계약 기간인 최장 4년간 받을 월세를 채권화해 자본시장에서 유동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 신축매입임대 500가구를 대상으로 안심신탁을 시범 적용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뿐만 아니라 신탁회사와 자산관리회사(AMC) 등 민간 사업자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HUG는 주요 신탁회사·AMC와 내달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상태로, 이들이 보유한 자금의 투자 참여도 논의하고 있다.
참여 자금은 최소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최 사장은 “현재 약정된 규모가 최소 1조원을 넘어섰고 잠재적으로는 2조~3조원까지 확보한 수준”이라고 했다.
아울러 안심신탁 가입 임차인을 위해 전용 저리 전세대출도 출시한다. 최 사장은 “시중은행과 협의가 상당 부분 진행돼 출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HUG는 오는 22일 전월세 안정화 기구를 출범시키고 9월 말부터 임대인·임차인 모집에 들어간다. 연말까지 주택공급 활성화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내년 1월 투자자 모집, 2월 금융위원회 등록을 거쳐 펀드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