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67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유로화는 유로당 1.1536달러로 지난 14일 기록한 한 달 만의 최저치인 1.1523달러와 가까운 수준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 인상을 시작으로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키르스티네 쿤드비닐센 단스케방크 수석 외환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이 시장 가격에 거의 전부 반영됐지만, 실제 인상이 이뤄지면 달러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외환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세계 주요국 국채 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국가 간 금리 차이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 전쟁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몇 거래일 동안 달러화가 다시 상승 탄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해 금리 인하 성향을 보이더라도, 취임 초기에는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쿤드비닐센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워시가 인상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이 경우 통화정책의 신뢰도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화의 향방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금리 인상 전망과 미국·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 일본 투자자의 해외 자금 회수 가능성 등이 최근 엔화 반등을 뒷받침해왔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시장은 일본은행이 오는 18일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80%로 반영하고 있다. 내년 1월 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가격에 반영된 상태다.
데이비드 A. 마이어 줄리어스베어 이코노미스트는 “엔화의 흐름은 계속해서 국가 간 금리 차이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일본은행이 시장에서 예상하는 속도로 긴축에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해 달러·엔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155엔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