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클래리티 법' 토론 종결 표결이 부결된 만큼, 기존 규제기관들이 법안 협상에 들인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공격적이고 신속하게' 가상자산 관련 규정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의회가 법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규제 명확성을 확립하겠다는 구상에서다.
SEC와 CFTC가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 규정으로는 △토큰 분류체계 마련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개발자와 자기수탁 서비스에 대한 보호 장치 △주식 토큰화에 대한 혁신 면제 △실물연계자산(RWA) 무기한 선물의 승인 기간 단축 △스포츠 이벤트 계약 및 스와프 분류 기준 개정 등을 제시했다.
SEC와 CFTC는 클래리티 법이 좌초돼도 자체적으로 규제 명확성을 확립하겠다는 뜻을 시사해왔다.
앞서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지난 7월 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원이 클래리티법을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SEC는 디지털자산 관련 규정을 내놓을 준비와 의지,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셀리그 CFTC 위원장도 지난달 혁신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의 반대로 클래리티법 처리가 지연되면 기존 권한을 활용해 가상자산 시장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