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외부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한강버스는 마곡부터 잠실까지 28.9㎞ 구간을 상하행으로 운항하는 대중교통으로 2025년 9월 18일 취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로와 철도 중심의 기존 교통체계를 한강 수상으로 확대,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한강을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취지로 출항한 한강버스는 개통 이틀 만에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한강버스 운항이 중단됐으며 이후 고장과 결항으로 같은달 29일 운항 열흘 만에 승객 운송을 중단하고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전 구간 정식운항이 재개됐지만 같은달 15일 잠실 인근 바닥 걸림 사고로 마곡~여의도 구간만 부분운항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주관 관계기관 합동점검이 실시됐고 총 120건의 지적 사항이 적발됐다.
지난해 9월 한강 여의도 선착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걸림 사고 등은 발생하지 않았고 시민들의 평가도 개선되고 있다. 한강버스 이용자 3569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72명(97.3%)이 한강버스 이용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재이용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325명으로 전체의 93.2%에 달했다. 주변 사람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도 3406명(95.4%)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시가 공언한 ‘출퇴근용 대중교통’으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강버스의 경우 선착장과 주거지 간의 거리가 멀 뿐 아니라 지하철이나 버스보다 이동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마곡에서 여의도까지 지하철로 이동할 경우 17분이 걸리지만 한강버스는 급행 기준으로 30분이 걸린다. 실제적으로 역 또는 선착장까지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한강버스의 접근성이 압도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중 ‘한강버스 통합권종’을 활용한 비율은 0.12%에 불과하다. 한강버스의 경우 1회 탑승 비용은 3000원이지만 기후동행카드 통합권종을 이용할 경우 5000원만 추가하면 무제한으로 탑승이 가능하다. 한강버스 탑승객 대다수가 출퇴근이 아닌 ‘관광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출퇴근용 대중교통’으로서의 한강버스를 지속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대중교통으로서의 척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정시성의 경우 지난 3월 97.7%에서 지난 6월 98.5%, 지난 7월 99.3%로 개선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버스는 교통수단임과 동시에 한강과 서울 곳곳을 연결하고 새로운 도시 경험과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다기능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5년, 10년 동안 안전과 정시성을 더욱 높이고 선착장을 확대하는 한편 배차간격을 단축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대중교통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