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원전·에너지 사업영토 넓힌다…비법은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2일, AM 10:27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정원주 회장이 직접 발로 뛰는 현지 경영과 최고위급 네트워크 구축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과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사진=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과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사진=대우건설)
22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적극적인 해외 영업에 실용적인 사업 전략이 더해지면서 중동과 유럽,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신흥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빠르게 키워 나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베트남 핵심 인사들과의 연속 면담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8일 방한한 부 다이 탕 베트남 하노이 시장을 만나 베트남 사업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30여 년간 베트남에서 쌓아온 성공적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레이크 신도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베트남에서 축적한 대우건설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신도시·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 다이 탕 하노이 시장 역시 스타레이크 사업 부지의 토지 보상과 정부 기관 이전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며 하노이의 미래를 위해 대우건설의 기술력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앞선 지난달 26일에는 방한한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과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단독 면담을 가졌다. 대우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 주간사로서 검증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닌투언 원전을 비롯한 베트남 신규 원자력발전소 및 LNG 터미널 등 핵심 에너지 사업 참여 의지를 강력히 전달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은 최근 닌투언 원전을 포함한 신규 원전 도입을 공식화하며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기회가 열리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대규모 투자와 장기 수행이 필수적인 원전 및 에너지 인프라 사업은 뛰어난 기술력만큼이나 정부와 발주처의 신뢰가 수주 성패를 가른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역시 대우건설의 미래 핵심 전략 시장이다. 대우건설은 1986년 진출 이후 약 40년간 총 5억 4000만달러 규모의 7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현지 입지를 구축해 왔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직접 찾아 정·관계 인사 및 주요 개발사 관계자들과 미래 성장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대우건설의 LNG 플랜트 및 에너지 인프라 시공 기술력을 소개하며 SMR(소형모듈원자로)과 LNG 터미널·발전소 등 발전 인프라에 기가와트(GW)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올인원 융복합 개발’ 모델을 전격 제안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 역시 해당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해 5월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해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확대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 4월에는 프라보워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행사에서 시나르마스 랜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함께 BSD 신도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발판으로 유럽과 중동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 신규 원전 시장에서도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사업 영역도 대형 원전에만 머물지 않는다. SMR과 원전 해체 등 차세대 원자력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LNG와 발전 인프라, AI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와 첨단산업을 결합한 융복합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 거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형 원전부터 SMR, 원전 해체에 이르는 원자력 밸류체인을 완성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LNG 플랜트 등 에너지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연계한 혁신적인 사업 모델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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