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마을·문화마을·홍제4구역, 2500가구 대단지로 재탄생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2일, AM 11:16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서대문구 개미마을과 문화마을, 옛 홍제4구역이 약 2500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해당 단지들은 당초 개별 재개발을 추진했으나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통합 재개발이 결정됐다.

개미마을·문화마을·옛 홍제4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개미마을·문화마을·옛 홍제4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개미마을·문화마을·옛 홍제4구역을 하나로 묶어 최고 30층, 2520여 가구 규모의 숲세권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당초 3개 마을이 개별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했으나 인왕산 경관 보호와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의 용도지역 상향 제한, 낮은 사업성 등으로 사업이 잇따라 무산됐다. 이로 인한 주거지 노후화가 이어지며 주민들은 각종 재해 위험에 노출됐다.

시는 사업 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3개 마을을 하나의 구역으로 통합하고 기반시설을 연계해 토지이용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이를 위해 시와 서대문구는 기획초기부터 9회에 걸쳐 대상지 마을 주민들과 현장답사,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우선 시는 주택용지의 용도지역을 3종으로 상향(1종·2종7층·2종→3종)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함께 확보했다. 이와 함께 무허가 건축물이 난립으로 훼손된 인왕산 자락의 약 3만㎡ 부지를 공원으로 회복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남북 도로축인 세검정로4길을 살리고 홍제천·인왕중학교·홍제역으로 이어지는 옛길을 연결한다. 내부순환로 인근 진입도로의 교통체계를 개선하도록 해 기존 마을길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생활 편의는 높일 수 있는 계획을 마련했다.

인왕산의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내부순환도로에서 인왕산 방향으로 두 개의 통경축(20m)을 확보한다. 인왕산 산세를 고려해 높이계획을 설정, 인왕산 능선을 닮은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내 홍제3동 주민센터와 접근성이 낮았던 내부순환로 하부의 사회복지시설은 지형 단차를 활용해 단지 초입부 근린생활시설과 복합화·재배치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접근성을 높인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홍제동 개미마을 일대는 한국전쟁 이후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 현재까지 밀집해 있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그간 여러 정비사업이 무산되며 서울시의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었다”며 “개별적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3개 마을이 뜻을 모아 하나의 사업으로 나아가는 만큼 서울시도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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