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보다 현장” 홍지선 국토장관, 취임 직후 주택·교통 현안 챙겨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3일, PM 02:27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공식 취임하면서 ‘현장과 실행’을 국토교통 정책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전날 취임 첫 행보로 3기 신도시 주택공급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취임식 직후에는 추석 특별교통대책 준비상황을 점검하며 주택과 교통 현안을 잇달아 챙겼다.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홍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주거 안정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정부 출범 2년차를 맞은 지금은 계획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국민께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보여드려야 할 시간”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삶과 가장 맞닿아 있는 주거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주택 수급 불균형과 임대차 시장 불안, 가계부채 부담까지 맞물려 있다”며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풀 수 있는 현장과 실용 중심의 주택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진단한 홍 장관은 주택공급 정책에서도 계획보다 실행에 무게를 두겠다고 했다.

홍 장관은 “주택 공급은 계획과 숫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3기 신도시와 도심 주택사업의 속도를 높여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지방정부와 다층적 협의체를 가동하고 통합심의와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구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민간 장기임대를 확대해 전세시장 불안에 대응할 안전판을 마련하고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가 역세권 등 선호 입지에서 적정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도록 보편형 공공임대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아울러 국토부의 남은 과제인 공공기관 2차 이전, 세종·새만금 등 균형발전 과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특히 지방 주요 거점도시에 도시·건축 특례와 인프라 지원을 집중해 일자리와 주거가 결합된 성장거점을 만드는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취임사 전반에는 ‘현장’이라는 단어가 반복됐다. 경기도에서 도시·주택·교통 행정을 담당했던 경험을 언급한 홍 장관은 “보고서에서는 인허가 절차 한 줄로 보이는 일이 현장에서는 주민에게 몇 달, 몇 년의 기다림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보고, 듣고 정책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줄여달라”며 “불필요한 자료 작성은 확 줄이고 형식보다 내용을 보겠다”고 했다. 문제가 있거나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를 숨기지 말고 빠르게 공유하고, 실·국 간 칸막이도 낮춰달라고 주문했다.

업무 방식도 실무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취임 직후 홍 장관이 불필요한 의전을 최소화하고 장관 취임 때마다 진행해온 실·국별 업무보고도 별도로 받지 않기로 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받은 보고로 업무 파악을 갈음하겠다는 것이다. 행사·회의자료 등 보고 문서에서도 ‘장관님’ 대신 ‘장관’으로 표기하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3기 신도시 부천대장지구를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3기 신도시 부천대장지구를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현장과 실행력을 강조한 홍 장관의 메시지는 취임 직후 행보에서도 드러났다. 홍 장관은 전날 취임 후 첫 일정으로 3기 신도시인 부천대장지구를 찾아 택지 조성과 주택공급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약 2만가구가 들어서는 부천대장지구는 2024년 12월 첫 주택을 착공해 내년 11월 최초 입주를 앞두고 있는 곳이다. 홍 장관은 현장을 둘러본 뒤 “3기 신도시에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는 등 사업 일정과 공정을 면밀히 관리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추석 특별교통대책 준비점검회의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홍지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추석 특별교통대책 준비점검회의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취임식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교통 현안 점검에 나섰다. 홍 장관은 취임식 직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추석 특별교통대책 준비점검회의를 열고 연휴 기간 특별교통대책과 준비상황, 도로 교통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주택공급과 명절 교통대책을 잇달아 점검하면서 ‘현장 중심’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홍 장관은 회의에서 “내일부터 본격적인 추석 연휴 이동이 시작된다”며 “이번 추석은 연휴기간이 짧아 국민들의 이동이 단기간에 집중되고 고속도로, 철도 역사, 공항, 터미널 등에 많은 혼잡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 정체 상황과 우회도로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등 준비한 교통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안전관리도 강조했다. 연휴 기간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예보된 점을 언급하며 수해와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국지성 폭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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