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건설공사…2분기 계약액 27% 늘어 80조원대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8일, AM 06:01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반도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민간 대형 투자가 늘면서 올해 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80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 급격히 위축됐던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건설경기 회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10년간 건설공사 계약액 통계.(자료=국토교통부)
최근 10년간 건설공사 계약액 통계.(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올해 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8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조5000억원)보다 27.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건설공사 계약액은 2022년 2분기 82조700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3년 3분기 45조5000억원까지 줄었다. 이후 다시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에는 당시 최고치의 97.8%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번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민간 부문의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다. 민간 건설공사 계약액은 5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시설 사업 등의 영향으로 민간 토목 계약액이 13조7000억원으로 98.3% 급증했다.

산업설비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공종별로 토목 계약액은 25조5000억원으로 57.5% 늘었다. 이 가운데 산업설비 계약액은 1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8.4% 증가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순수토목도 26.6% 늘어난 1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조경은 8000억원으로 14.9% 감소했다.

건축 계약도 증가했다. 2분기 건축공사 계약액은 5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0% 늘었다. 민간에서는 주택과 업무·복합건축 사업 등이 늘면서 건축 계약액이 45조9000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공공부문은 천연가스 설비와 에너지 발전소, 공공주택 사업 등이 계약액 증가를 뒷받침했다. 공공부문 전체 계약액은 21조3000억원으로 22.4% 늘었다. 토목은 11조8000억원으로 27.1%, 건축은 9조4000억원으로 17.1% 각각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 건설사의 증가 폭이 컸다. 상위 1~50위 기업의 계약액은 4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0% 증가했다. 전체 계약액의 절반 이상이 상위 50개사에 집중된 셈이다.

반면 51~100위 기업은 4조5000억원으로 18.0% 감소했다. 101~300위 기업은 4조9000억원으로 3.5%, 301~1000위 기업은 5조7000억원으로 4.7% 증가했다. 그 외 기업은 21조1000억원으로 8.2%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증가했다. 공사 현장 소재지를 기준으로 수도권 계약액은 43조6000억원으로 27.8%, 비수도권은 37조2000억원으로 26.7% 증가했다.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는 수도권이 50조1000억원으로 25.9%, 비수도권이 30조7000억원으로 30.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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