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낡은 집' 분당 주민들 "눈물난다" 감격…천지개벽 앞둔 5곳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9일, PM 04:3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1기 신도시 경기 성남 분당 재건축이 여러 단지를 한데 묶는 대규모 통합정비 방식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 절차에서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5개 구역이 첫 관문을 넘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노후 아파트 단지 (사진=성남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노후 아파트 단지 (사진=성남시)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남시는 이날 분당 노후계획도시정비사업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해 각 구역에 통보했다.

지정 제안이 수용된 곳은 △이매촌1 △시범단지1 △파크타운 △푸른마을 △한솔마을2 등 5개 구역이다. 전체 1만3429가구 규모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서현동 91번지 일원 시범단지1이다. 삼성·한신·한양아파트를 묶어 재건축하는 구역으로 면적 32만3520㎡, 4200가구 규모다.

수내동 51번지 일원의 파크타운은 대림·롯데 등 3025가구, 25만1046㎡ 규모다. 인근 수내동 71번지 일원의 푸른마을은 쌍용·신성 등 2598가구, 22만4424㎡다.

이매동 101번지 일원의 이매촌1은 삼성·삼환아파트 1734가구로 면적은 13만3921㎡다. 정자동 110번지 일원의 한솔마을2는 LG·청구 등 1872가구, 15만7188㎡ 규모다.

이번 결과는 분당 재건축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사안이다. 성남시가 지난 1일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서 본안 접수를 마감한 결과 결합개발구역을 포함해 총 43건, 50개 구역, 6만6037가구가 신청했다. 지난 7월 사전 제안서를 냈던 50개 구역이 한 곳도 빠짐없이 본안을 제출했다.

신청 물량은 올해 지정 예정 물량인 1만2000가구의 5.5배에 달했다. 2024년 첫 선도지구 공모 당시 신청 물량인 5만8874가구보다도 7163가구 많았다.

이번에 지정 제안이 수용된 물량은 총 1만3429가구로 당초 올해 지정 예정 물량인 1만2000가구보다 1429가구, 약 11.9% 많다. 전체 신청 물량 6만6037가구와 비교하면 가구 수 기준 약 20.3%가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특히 이번 결과에서는 여러 아파트를 묶어 정비하는 대규모 통합재건축 구역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2024년 첫 선도지구 공모에서도 양지마을과 샛별마을, 시범단지 등 여러 단지를 묶은 대규모 통합정비 구역들이 선정된 바 있다.

입지상 기존 선도지구와 이번에 제안이 수용된 구역들이 인접해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수내동에서는 선도지구인 양지마을과 가까운 파크타운과 푸른마을이 이번에 포함됐다. 정자동 한솔마을2 역시 인접 지역의 정비사업과 맞물려 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가 개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에 그치지 않고 인접 단지를 묶어 기반시설과 도시 기능을 함께 개선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대규모 통합정비의 장점이 이번 결과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정 제안 수용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 주민 A씨는 “눈물이 난다”며 “이제부터는 돈과 마음을 모아 잡음 없이 대동단결해서 10년 안에 새집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재건축 추진을 고려해 당장 집을 고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주민 B씨는 “누수 때문에 인테리어를 할 예정이었는데 이제 최소한으로만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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