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내년 2분기 구리價 2만2000불 돌파 전망"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9일, PM 05:3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구리 공급난이 가속화하면서 내년 2분기엔 톤(t)당 2만 20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칠레의 구리 제련공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칠레의 구리 제련공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9일 비고 파이낸스와 월스트리트CN 등 외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구리 시장이 ‘한정된 현물 확보전’으로 흐를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런던금속거래소(LME) 종가 기준 구리 가격이 t당 1만 4458.50달러임을 감안하면 2만 2050달러는 이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다니엘 갈리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구리 시장을 구매자들이 부족한 현물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역사적인 금속 확보전’으로 규정했다.

도이체방크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미국과 아시아 주요 소비 국가가 보유한 구리 재고가 글로벌 전체 공급량의 71%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이 수십년간 전략적 구리 비축을 이어온 데다, 미국의 구리 수입 관세 부과 우려로 인해 미국내 창고로 물량이 집중, 타 지역에서 확보할 수 있는 현물이 더 축소되고 있단 설명이다.

미국이 최종적으로 구리 관세를 부과하지 않더라도, 해당 물량이 타 시장으로 재유출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 구리 선물 가격이 LME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LME가 미국 내 창고를 운영하고 있어서다. 미국 시스템에 유입된 구리는 프리미엄이 줄어들더라도 글로벌 시장으로 다시 흘러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갈리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비축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28년 말에는 타 국가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구리 유통 물량이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향후 미국 관세 정책의 향방, 정련 설비 용량, 실제 수요 변화 등이 이번 수급 불균형을 실질적인 공급 위기로 발전시킬지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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