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육상서 ‘K-연어’ 키웠다…연말 본격 출하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30일, AM 11:19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GS건설이 수처리 기술을 활용해 육상에서 대서양연어를 키우는 데 성공했다. 연어알 입식부터 성어 생육과 수질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확보한 기술과 데이터를 토대로 육상양식 사업 확대에 나선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전경.(사진=GS건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전경.(사진=GS건설)
GS건설은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이 30일 부산 기장군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청정 K-연어 출하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해양수산부, 부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GS건설은 수처리 기술을 활용한 연어 육상양식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0년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했다. 이후 대서양연어의 발안란 입식과 부화, 치어·스몰트·성어 생육부터 수질관리와 출하 준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관련 기술과 데이터를 축적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는 폐쇄식 순환여과양식시스템(RAS)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양식 기술이 적용됐다. 에코아쿠아팜은 2년여간 연구와 실증을 거쳐 대서양연어의 국내 육상양식에 성공했다.

RAS는 육상 양식장에서 사용한 사육수를 여과·정화한 뒤 다시 사용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질산염과 미세 고형물 등을 제거해 사육수를 최대 99%까지 재이용하는 ZWC(Zero Water Concept) 기술도 적용했다.

대서양연어는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만큼 국내에서 연중 양식하려면 수온과 수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코아쿠아팜은 냉각장치와 정밀 온도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여름철에도 사육수 온도를 연어 생육에 적합한 12~16도로 유지했다.

양식장 운영에는 ICT 기술도 활용했다. 센서를 통해 설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장치를 자동 제어하는 SCADA 시스템을 구축해 수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수중카메라를 이용해 연어의 성장 상태를 파악하고 다음 생육환경으로 옮길 시기를 판단하는 기술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수처리 관련 기술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GS건설과 에코아쿠아팜은 2023년 ‘순환여과 양식시설 및 원수처리방법’ 특허를 취득했고 지난해에는 ‘담수화 양식시설 및 담수화처리방법’ 특허를 확보했다.

생산 과정의 안전성과 품질관리 체계도 갖췄다. 에코아쿠아팜은 지난해 수산물이력추적관리 등록과 양식장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6월 대서양연어 무항생제 인증을 취득했다.

GS건설은 이번 실증을 통해 확보한 수처리와 생육관리, 시설운영 기술을 하나의 육상양식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연어 생산 자체를 넘어 향후 다른 육상양식 사업에도 관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부산 기장군 국립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안에 조성됐다. 2024년 12월 준공됐으며 연간 최대 500톤의 대서양연어를 생산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시설이다. 올해 말 본격적인 연어 출하를 앞두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실제 대서양연어를 생육하며 수처리부터 생육관리, 시설운영까지 육상양식 전 과정이 필요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축적했다”며 “확보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육상양식 플랫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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