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킴(Hong Kim) 비트와이즈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팩트블록 제공.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잘 알려진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 토큰화(RWA)를 활용한 '온체인' 금융상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가운데, 기존 금융사가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온체인 상품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홍 킴(Hong Kim) 비트와이즈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이 결합하는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비트와이즈와 관련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온체인'으로 금융상품, 투자상품을 만드는 것은 비트와이즈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온체인에서 만드는 금융상품, 비트와이즈가 잘하는 분야"
지난 2017년 설립된 비트와이즈는 그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자산 ETF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솔라나 현물 ETF에서는 7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ETF라는 탄탄한 상품이 있음에도 최근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지난달 '비트와이즈 프리미엄 볼트(PAPY)'를 출시하면서다.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면 비트와이즈가 대출 프로토콜로 운용해 수익을 지급해 주는 상품이다. 대출 프로토콜에서 돈을 빌리는 쪽은 토큰화된 실물자산을 담보로 맡긴다.
사업 영역을 넓힌 배경에는 고객 수요가 있다고 킴 CTO는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우리(비트와이즈) ETF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그렇다"면서 "고객들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싶어 하지만, 직접 대출 프로토콜을 이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고객 니즈에 맞춰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을 결합한 서비스들도 내놓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지난 8월 코인베이스, 글라이더(Glider)와 함께 '자동화 토큰 포트폴리오(ATP)'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가 자기 지갑에 코인베이스의 토큰화 주식(주식 토큰)을 직접 보유하면서 비트와이즈가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 비중을 자동으로 따라가도록 한 서비스다.
킴 CTO는 "사실 스테이블코인도 달러를 토큰화한, 전통 금융과 크립토(가상자산)가 결합한 상품인데 이제는 그 경계가 흐려지고 하나의 자산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며 "전통 금융에서 운용사들이 하던 전략들이 온체인 상으로 들어오고, 전통 금융과 크립토의 경계도 허물어질 것"이라고 했다.
홍 킴(Hong Kim) 비트와이즈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 1일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가상자산 현물 ETF, '성숙한 투자처'로 자리 잡아…대상 자산 확대
신사업과 함께 기존 가상자산 현물 ETF 사업 또한 체계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킴 CEO는 밝혔다. ETF의 대상이 되는 자산을 선택하는 기준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어떤 ETF를 출시할지 결정할 때는 당연히 고객 수요를 따른다"며 "코인베이스, 크라켄 같은 대형 거래소에서 유동성이 큰 자산 중 기존 고객 선호도가 높은 가상자산을 고른다. 이 과정에서 기존 고객들의 선호도 조사도 한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니어(NEAR) 현물 ETF를 사례로 들기도 했다. 킴 CTO는 "이번 주 니어 현물 ETF를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는데, 니어는 고객 선호도가 높고 유동성이 컸던 코인"이라며 "미국에서 출시하기에 앞서 유럽에서 니어 현물 ETF를 먼저 출시했는데 자산운용 규모가 1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ETF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유럽에서 시장성이 검증된 가상자산을 미국에서도 ETF로 출시한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현물 ETF가 성숙한 투자처로 자리 잡았다는 의견도 밝혔다. 과거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세와 비트코인 가격 간 상관관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데 대한 답변이다.
킴 CTO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금만 떨어져도 사람들이 공포감에 ETF를 파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고가 최고가 대비 반토만 수준으로 떨어졌었음에도, ETF 규모(AUM)는 그만큼 빠지지 않았다. 자산군으로서 훨씬 더 성숙해졌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hyun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