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안전모가 벤치로…GS건설, 건설현장 폐자재 재활용 확대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6일, AM 10:12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건설현장에서 쓰임을 다한 안전모와 자재가 벤치, 가방 등으로 다시 활용되고 있다.

GS건설은 현장에서 나온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잔여 물품을 재사용하고 폐자재를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자원 재활용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GS건설이 건설현장에서 사용을 마친 폐안전모를 재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벤치.(사진=GS건설)
GS건설이 건설현장에서 사용을 마친 폐안전모를 재활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벤치.(사진=GS건설)
GS건설은 전국 건설현장의 중고 사무용품과 자재를 공유·교환하는 자체 플랫폼 ‘자이마켓(Xi-market)’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12월 도입 이후 전국 75개 현장에서 약 200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자이마켓은 공사를 시작하는 현장에서는 각종 비품과 자재를 새로 구매하는 반면 준공을 앞둔 현장에서는 사용 가능한 물품까지 폐기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한 현장에서 남은 물품을 필요한 다른 현장으로 보내 신규 구매와 폐기를 동시에 줄이는 방식이다.

거래 품목은 사무·비품 용품이 약 900건(46%)으로 가장 많았다. 안전용품 약 450건(23%), 공사자재 약 120건(6%) 등이 뒤를 이었다.

재사용하기 어려운 폐자재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다른 제품으로 활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폐안전모다. GS건설은 현장에서 버려지는 안전모를 책상과 의자, 사무실 명패, 고객용 상품 등으로 제작하고 있다.

폐안전모 재활용은 2022년 사내 혁신 프로그램 ‘해커톤’에서 직원들이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폐안전모 업사이클링을 통해 약 3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GS건설은 추정하고 있다. 소나무 약 400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한 탄소저감 효과다.

업사이클링 대상도 확대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갱폼 수직망은 도면과 각종 도구를 보관하는 현장용 가방으로 제작했다. 폐자재로 만든 벤치는 보훈원 등 지역사회 복지시설에 기증해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강조해 온 ‘현장 중심 혁신’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허 대표는 현장 구성원이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해 왔다. GS건설은 직원들의 현장 아이디어를 사내 시스템으로 연결해 전사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GS건설은 앞으로도 사용 가능한 물품은 자이마켓을 통해 다른 현장에서 재사용하고, 기존 용도로 활용하기 어려운 자재는 업사이클링하는 방식으로 자원 선순환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시작된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자원 선순환 문화를 확산하고 친환경 건설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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