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강세 공식 깨지나"…비트코인, '업토버' 기대 무색

재테크

뉴스1,

2026년 October 09일, AM 10:00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강세장으로 꼽히는 10월에 접어들었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3년간 10월 상승 마감 확률이 77%에 달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른바 '업토버(Uptober)' 기대가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9일 코인글래스의 비트코인 월별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3번의 10월 가운데 10차례 상승했다. 2014년과 2018년, 2025년을 제외하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2013년부터 2025년까지 비트코인의 10월 평균 수익률은 18.44%로 집계됐다. 2013년 10월에는 60.79% 올랐고 2017년 같은 달에도 47.81% 상승했다. 2021년과 2023년 10월에도 각각 39.93%, 28.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유독 10월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데서 '상승(up)'과 '10월(October)'을 합친 업토버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특히 2019년부터 2024년까지는 6년 연속 10월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는 업토버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코인글래스 집계 기준 이달 비트코인 수익률은 -0.87%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도 최근 8만 2000달러선까지 밀리며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7월 7.36%, 8월 24.95%, 9월 6.33%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역사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달로 꼽히는 9월에도 상승 마감하면서 10월 강세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이달 들어서는 상승 흐름이 주춤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0월 첫 두 거래일 동안 1억 344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달 말 순유출에서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도 비트코인 전망치를 상향했다. 씨티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 활동 증가와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 ETF 자금 유입 등을 근거로 비트코인의 12개월 목표가격을 기존 8만 2000달러에서 11만 3000달러로 높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과거의 계절성이 올해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경계도 나온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10월 한때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3.69% 하락하며 2019년부터 이어졌던 '업토버' 기록을 6년 만에 끝냈다.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도 변수로 꼽힌다. 지정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국채금리 및 달러 가치의 변동은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운용사 21셰어스는 보고서를 통해 "계절성은 상승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지 그 자체로 투자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며 시장의 기초 여건이 뒷받침될 때만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yellow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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